주말에도 제주지역에서 20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되면서 12일 연속 두자릿수 확진이 이어졌다. 또 새로운 집단 감염 추정 사례가 발견돼 도 방역당국이 질병관리청과 조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달 31일 하루 동안 총 2255명을 상대로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실시한 결과 이중 20명(1733~1752번)이 확진됐다고 1일 밝혔다.
이로써 누적 확진자 수는 1752명으로 늘었으며 지난 7월 한달간 발생한 감염자 수는 487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코로나19 사태를 통틀어 월별 기준 역다 최다치다. 7월 도내에선 10개가 넘는 집단 감염이 발생하는 등 코로나19가 급격히 확산하면서 연일 새로운 기록이 쏟아졌다 .
월별 기준 누적 확진자 수는 이미 지난달 24일 역대 최다 기록을 넘어섰으며 그달 20일에는 하루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 수(34명)가 역대 최다치를 나타냈다.
특히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에도 확산세가 좀처럼 잡히지 않으면 12일 연속 두자릿수 확진자 수가 발생하고 있다.
신규 확진자 20명의 감염경로를 보면 ▷15명은 제주지역 확진자의 접촉자 ▷2명은 타 지역 확진자의 접촉자다. 나머지 3명은 코로나19 의심증상이 나타나자 스스로 진단 검사를 받은 경우로 감염경로가 드러나지 않았다.
확진자 20명은 모두 제주지역 거주자다.
주목할 것은 새로운 집단 감염 발생 여부다. 1734번, 1738~1739번, 1741번, 1743~1744번, 1747번, 1749번, 1751~1752번 등 10명이 같은 공간 내 선행 확진자와 접촉이 이뤄지면서 바이러스가 전파돼 감염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질병관리청 지침에 따라 같은 경로로 5명이 확진될 경우 집단 감염으로 분류하고 있다. 제주도는 현재 이들 10명의 정확한 감염 경로를 조사하고 있으며, 집단 감염으로 묶을지, 개별 감염으로 분류할 지를 질병관리청과 협의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아마 정확한 감염 경로가 드러나고 질병청과 협의가 끝나는 2일 오전 쯤 집단 감염 분류 여부가 확인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