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공중도덕 사라진 비양심 행위에 해수욕장 '몸살'

[현장] 공중도덕 사라진 비양심 행위에 해수욕장 '몸살'
1일 김녕해수욕장 주차장 쓰레기장 방불
물 마시는 음수대서 발 올려 모래 씻기도
함덕해수욕장 백사장 화장실 쓰레기 가득
  • 입력 : 2021. 08.02(월) 17:40
  • 강민성기자 kms6510@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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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저녁 제주시 구좌읍 김녕해수욕장 주차장 인근에 쓰레기들이 무단투기돼 있다.

제주도내 해수욕장들이 쓰레기 무단 투기 등 비양심 행위로 몸살을 앓고 있다.

 지난 1일 오후 6시쯤 제주시 구좌읍 김녕해수욕장에는 많은 관광객과 도민들이 물놀이를 즐기고 있다.

 그러나 물놀이객이 차를 세우는 주차장에는 플라스틱 컵과 과자 봉지 등 생활쓰레기가 수북히 널려있고, 한 켠에는 클린하우스에 있어야 할 종량제봉투들이 쌓여 있었다. 심지어 해변에서 깔고 앉았던 돗자리나 유모차, 우산 등의 폐기물도 있었다.

1일 저녁 제주시 구좌읍 김녕해수욕장 주차장 인근에 쓰레기들이 버려져 있다.

 관광객 A씨는 "아름다운 해수욕장 풍광을 버려진 쓰레기들이 해치고 있다"며 "발생된 쓰레기는 지정된 장소에 버리거나 본인이 가져가야 하는데, 잘 지켜지지 않고 있어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물을 마시는 음수대에서 발을 씻는 행위도 종종 목격됐다.

김녕해수욕장 내 마련된 음수대에서 발을 씻고 있는 관광객들.

 이날 제주시 구좌읍에 따르면 음수대에서 발을 씻는 행위는 금지돼 있다. 하지만 음수대 주변에 발을 씻는 행위를 금지한다는 스티커나 팻말은 찾아볼 수 없었다.

 구좌읍 관계자는 "현장을 확인하니 쓰레기가 많이 버러져 있어 청소를 진행했다"며 "음수대의 경우 발을 씻는 행위 금지 안내판을 부착하겠다. 또 음수대의 이용률이 저조하기 때문에 장기적으로는 음수대를 발 씻는 곳으로 전환하는 방향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1일 저녁 제주시 조천읍 함덕해수욕장 내 화장실에 쓰레기들이 수북히 쌓여 있다.

 한편 함덕해수욕장 화장실 입구 구석에도 쓰레기가 무단으로 투기돼 있어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먹다 남은 음식물쓰레기도 버려져 있어 악취가 나고 있었다.

 조천읍 관계자는 "하루에 5시간씩 수시로 화장실을 청소하고 있으며, 이용객이 많은 주말에도 순번을 정해 청소를 실시하고 있다"며 "관광객이 너무 몰려 행정력만으로 처리하기가 버겁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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