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8월 28일 새벽 4시쯤 CCTV관제센터에 안전비상벨이 울린다. "CCTV관제센터입니다. 무엇을 도와드릴까요?", "서귀포시 서귀동 00지역 사거리 도로에 남성이 쓰러져 있어서 구급차를 보내주세요."
얼마 지나지 않아 119 구급차가 도착해 현장 조치한다. 만약 CCTV관제센터에 도움 요청이 없었다면 이 남성은 도로 방치된 채 교통사고까지 이어질 뻔한 아찔한 상황이었다.
이처럼 우리는 급박하게 돌아가는 사회에서 길을 걷다 보면 각종 사건 사고에 노출돼 있다. 이때 누군가에게 도움을 요청하면 영화처럼 슈퍼맨이나 원더우먼 같은 해결사가 나타나면 얼마나 좋을까? 우리 주위에도 이러한 해결사가 있다. 바로 방범용 CCTV 기둥 아래쪽에 부착된 안전비상벨이다. 위급 상황 시 안전비상벨을 누르면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다.
제주도 CCTV관제센터에서는 안전비상벨(전체 1706개소)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 벨을 누르면 관제요원이 즉시 현장 상황을 CCTV로 모니터링을 하면서 112, 119에 신고하는 등 신속한 대처를 하고 있다. 이런 결과로 비상벨 접수처리 유형별 분석 결과 2020년 기준 25.2%가 위급 상황 시 비상벨을 누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제주도에서는 올해 12월까지 74억원을 투입해 우범지역, 여성안심구역 등 생활안전사각지대 282개소에 대해 CCTV(비상벨 포함)를 확대 설치할 계획이며, 24시간 실시간 관제를 통해 안전사고 및 각종 범죄에 대응하고 있다.
CCTV 비상벨은 우리를 위기에서 벗어나게 해 줄 수 있는 안전장치다. 평상시에 우리 모두 안전비상벨 위치를 확인해 위급 상황에 대비하자. <문승환 제주특별자치도 안전정책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