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서귀포 6박 이상 장기체류 관광객 늘었다"

"코로나19로 서귀포 6박 이상 장기체류 관광객 늘었다"
서귀포시 자체 '방문관광객 실태조사' 결과 발표
한달살기·휴양지로 선호… 힐링·치유 욕구 높아
  • 입력 : 2021. 09.01(수) 15:32
  • 백금탁기자 haru@ihalla.com
  • 글자크기
  • 글자크기

올레6코스에 위치한 소라의성 모습. 사진=서귀포시청 제공

코로나19로 장기체류하는 관광객이 증가했고, 일반적인 관광에서 벗어나 힐링과 치유에 대한 욕구도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서귀포시는 지난 6월 1일부터 8월 13일까지 서귀포종합관광안내소(1306명)와 소라의성(695명) 등 2곳에서 방문객 20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1년 서귀포시 방문관광객 실태조사' 결과를 1일 공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서귀포시에서 6박 이상 장기체류하는 관광객의 비율은 지난해 12.3%에서 올해 19.6%로 증가했다. 이는 제주도 전체 방문객의 6박 이상 숙박비율(2020년 3.2%, 2019년 3.9%)에 견줘 압도적으로 높아 한달살기나 코로나19 휴양 대상지로 서귀포시를 선호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웰니스 관광을 목적으로 서귀포지역을 재방문하는 비율도 높았다. 관광안내소를 2회 이상 방문한 관광객은 58.6%이며, 소라의성의 경우는 3회 이상 방문객만 48.1%를 점유했다. 관광안내소가 천지연과 새연교 인근에 위치해 일반관광객이 방문 필수코스로 자리 잡았고, 소라의성은 올레6코스와 연계해 도보객과 웰니스관광을 목적으로 찾는 이가 많았다.

개선이 필요한 사항의 순위변동도 눈여겨 볼만 하다. 코로나19로 인한 관광트렌드 변화로 올해 조사결과로 야간관광(20.8%), 힐링·치유(16.4%), 축제·이벤트(16.1%) 등으로 집계되면서 지난해 야간관광(25.7%), 축제 이벤트(15.2%), 힐링·치유(14.5%) 등에 비해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주요 교통수단으로 렌터카 비중이 59.4%로 지난해 68.6%에 견줘 감소한 반면 버스 이용은 13.8%로 전년도 8.9%보다 상승했다. 렌터카 비용이 오르고 장기체류와 자차 이용(12.1%)이 증가한 요인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버스이용 증가의 이유는 설문에 응한 표적집단면접(FGI)을 통해 20대 관광객이 증가(2021년 23.4%, 2020년 17.9%)했고, 여행경비를 줄이면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된다.

시 관계자는 "제주도 전체 조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서귀포시를 찾은 관광객들은 혼자여행, 장기체류, 버시 이용률이 높았다"며 "조사 결과 분석을 통해 내년도 사업 발굴과 예산 편성에 반영해 서귀포시가 추구하는 '체류형 웰니스 관광도시' 조성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라고 말했다.
  • 글자크기
  • 글자크기
  • 홈
  • 메일
  • 스크랩
  • 프린트
  • 리스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밴드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0 개)
이         름 이   메   일
7080 왼쪽숫자 입력(스팸체크) 비밀번호 삭제시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