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구철의 월요논단] 제주국제자유도시 종합계획에 스포츠 산업은 누락됐나?

[정구철의 월요논단] 제주국제자유도시 종합계획에 스포츠 산업은 누락됐나?
  • 입력 : 2021. 11.08(월) 00:00
  • 김도영 기자 doyoung@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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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차 제주국제자유도시 종합계획이 확정돼 도민 공청 과정에 있다고 한다. 이번 종합계획은 '사람과 자연이 공존하는 스마트 사회 제주'를 비전으로 4대 목표와 8대 추진전략, 18개 핵심사업과 전략별 사업 110개를 특정했다고 한다. 4대 목표는 ▷안전하고 편안한 삶터-행복제주 ▷지속가능한 제주다움-청정제주 ▷활력있고 상생하는 경제·혁신제주 ▷세계와 교류 협력하는 글로벌 제주이며, 8대 전략은 ▷쾌적하고 건강한 생활공간 조성 ▷편리한 지능형 인프라 기반 확충 ▷세대와 계층, 성별을 아우르는 포용적 정책 강화 ▷깨끗한 환경관리와 매력적인 경관 창출 ▷제주 산업기반 확충 ▷미래산업 혁신 역량 제고 ▷세계적 수준의 문화예술 자원 발굴·육성 ▷국제교류 증진과 외국인 정주여건 개선이다. 이를 위해 내년부터 2031년까지 18개 핵심사업에 9조8196억원, 110개 전략별 사업에 6조1829억원 등 총 16조25억원을 투입하며, 재원은 국비와 도비 각각 4조1209억원(26%)과 3조9792억원(25%) 그리고 난개발 논란의 여지가 충분한 민자 7조9024억원(49%)이 이번 종합 계획의 얼개이다.

그러나 보도에 따르면 공직자의 55.2%, 전문가나 도민들 44.0%가 내용을 모르고 있음을 지적받고 있다. 이번 종합계획은 향후 10년 제주도에 맞는 경쟁력 있는 최상의 밥벌이 정책 수립이라 할 수 있는데 도민 공감대도 없고 내용도 '구체적이지 못하고 추상적이다(34.6%)'는 평가다. 지난 제1·2차 계획 때도 부정적 여론이 있었는데 이번에도 반영되지 않아 유감이다.

제주 경제의 발전 과정은 70, 80년대는 감귤 산업이 90년대 이후 지금까지는 관광산업이 견인해왔다고 할 수 있다. 이런 현실을 감안한다면 당연히 관광산업은 현재의 포괄적 개념이 아닌 세분화시켜 경제적 가치를 높이고 제주다움을 지켜 낼 수 있는 정책이 수립돼야 한다. 관광산업은 레저, 교통과 여행 그리고 환대(Hospitality) 관련이다. 제주경제에서 중요한 관광산업은 위 분야를 세분화해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속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는 야무진 정책들이 수립되도록 비중을 두고 다뤄져야 한다. 관광수익의 주를 이루는 레저는 스포츠(Activity)를 의미하며 제주 관광에서 큰 비중을 차지한다. 따라서 스포츠 관련 시설과 프로그램 인프라가 중요함에도 골프를 제외하면 국제적 수준에서 크게 뒤진다.

스포츠 분야를 제주 경제에 지속가능하게 적용하려면 시설과 프로그램 인프라정책은 절대 필요한 과제이나 이번 종합계획에는 비중있게 다뤄지지 않아 시급한 보완이 필요하며, 정책적 전략을 제안한다면 제주 수준에서 충분히 치러낼 수 있는 대형 스포츠 이벤트 유치가 바람직하다. FIFA월드컵 축구대회를 위해 건설된 제주의 공공 인프라를 생각하면 그 가치를 알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정주민들을 위해서도 스포츠는 복지이며 복지예산 지출 억제에도 스포츠가 유용하다. 결코 간과해선 안되는 분야가 스포츠인데 이번 종합계획에서 소흘함을 넘어 누락된 듯해 유감이다.

<정구철 제주국제대학교 명예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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