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지하수 함양량과 지속이용가능량 통계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제주형 물 수지 분석 모형'을 만들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한라일보와 (사)제주와미래연구원, KCTV제주방송, TBN제주교통방송은 공동 특별기획으로 '물은 제주의 미래다'라는 대주제 아래 세 번째 소주제로 '지하수 부존량, 신뢰할 수 있나'를 다뤘다.
토론은 지난 20일 제주와미래연구원에서 김태윤 제주와미래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의 사회로 진행됐으며 고기원 곶자왈공유화재단 곶자왈연구소장, 구민호 공주대학교 지질환경과학과 교수가 참여했다.
이날 토론에선 제주 지하수 부존량의 개념과 분석방법, 지하수 부존량 산출 자료와 분석 방법의 신뢰도 문제, 부존량 산정의 개선 과제 등이 다뤄졌다.
고기원 소장은 "제주에선 1993년부터 물 수지 분석법을 이용해 총량을 파악했고, 이후 진보된 방법의 연구가 뒤따랐어야 했지만 제대로 쫓아가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온다"며 "외국 사례를 적극 벤치마킹해 제주 특성을 반영해 신뢰할 수 있는 결과를 얻어 행정에서 사용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제언했다.
또 "우리(제주) 스스로 지속이용가능량을 산정할 수 있는 데이터를 그간 구축하지 못했기 때문에 지속이용가능량의 타당성에 대한 문제 제기가 이어져 왔던 것"이라며 "함양량을 포함해 제주 지하수 부존 특성, 수위의 변화 등을 반영한 방법이 개발돼 제주의 고유한 값들이 정리돼야 한다"고 말했다.
구민호 교수는 "지하수 함양량 관련, 제주에 적용 가능한 방법을 종합해 적용하면 신뢰도가 조금은 높아질 것"이라며 "땅의 특성, 고지대 등에 대한 자료를 확보하기 위한 연구도 이뤄져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