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공공서비스 강화 시설 잇따라 입주 계획… 복합 단지내년초 KMI 종합검진센터 개소 예정… 의료격차 줄인다차병원·바이오 그룹 난임 전문 의료기관 설립 본격 협의
제주국제자유도시센터(JDC)가 추진하고 있는 제주헬스케어타운 조성사업이 순항하고 있다.
제주헬스케어타운을 명실상부한 의료복합단지로 조성하기 위한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의 노력이 결실을 맺고 있다.
제주헬스케어타운은 JDC의 핵심사업중 하나로 서귀포시 동홍·토평동 일원 47만평에 의료기능·건강휴양기능·연구기능 등을 갖춘 글로벌 수준의 복합의료관광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중국의 부동산 개발사인 녹지그룹이 이곳에 녹지국제병원(영리병원) 설립을 추진했으나, 내국인 진료를 제한하는 조건부 개설 허가에 반발해 개원하지 않았고 3개월 이후 제주도는 현행의료법이 정한 개원 기한을 지키지 않았다며 개설허가 취소결정을 내렸다.
헬스케어타운 종합검진센터 조감도.
이에 녹제그룹은 외국의료기관개설 허가 취소 처분 취소 소송을 제기했고 1심은 제주도가, 항소심(2심)은 녹지그룹이 승소했다. 제주자치도는 지난 9월 7일 대법원에 상고했다.
녹지그룹은 최근 녹지국제병원 대부분의 지분을 우리들리조트에 매각했다. 우리들리조트는 이곳에 폐암, 여성암, 갑상선암 등 암치료를 비롯해 줄기세포 치료 등이 가능한 국내 의료법에 따른 비영리 의료기관을 개설,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19년동안 멈춰선 녹지국제병원이 비영리 국내병원으로 새롭게 탈바꿈하는 것이다.
제주헬스케어타운에는 KMI 종합검진센터도 들어선다.
국내 최대 규모의 종합건강검진 기관인 KMI 한국의학연구소(비영리 의료재단법인)는 내년 초 종합건강검진센터를 개소할 예정이다.
JDC는 지난 9월 10일 차병원·바이오 그룹 본사인 차바이오컴플렉스에서 문대림 JDC 이사장, 차광렬 차글로벌연구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차병원·바이오 그룹과 헬스케어타운 내 난임 전문의료기관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KMI는 지난 9월 13일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주분사무소 설립을 위한 정관 변경 승인을 받았다.
JDC는 상대적으로 낙후된 서귀포 지역 의료 서비스 확충을 위해 제주헬스케어타운에 건강검진센터 유치를 추진해 왔으며, 지난 1월 문대림 이사장의 KMI 방문 유치 상담 후 지난 3월에 건강검진센터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후 실무팀을 구성해 인허가 승인과 입주를 위한 실부 정관 승인 절차를 완료했다.
재단법인 KMI의 주무관청인 보건복지부는 민법 및 '보건복지부 소관 비영리법인의 설립 및 감독에 관한 규칙'에 의거 정관 변경을 허가한 상태다.
KMI 건강검진센터 유치로 건강검진 취약 지역인 서귀포 지역 주민들의 원정 검진에 따른 불편과 지역 내 의료서비스 격차가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특히 일반건강검진 수검률 향상이 기대된다. 2019년 건강보험통계에 따르면 전국 일반건강검진 수검률 평균 74% 대비 제주도의 일반건강검진 수검률은 71%(제주시 72%, 서귀포시 69%)로 전국 최하위다. 암검진 수검률 역시 전국 평균 56%에 비해 51%(제주시 51%, 서귀포시 50%)로 가장 저조하다. 검강검진센터에는 100명 정도의 의료인력을 채용할 계획이다.
지난 1985년 설립된 KMI는 서울 3곳, 지방 4곳 등 전국 7개 지역에 건강검진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의료진 150여 명과 직원 1400여 명 등 우수한 전문 인력과 전문 검사 인프라를 갖추고 첨단 의료장비를 구비해 연간 건강검진 인원이 100만 명에 이른다.
KMI 한국의학연구소는 '평생을 건강하게'를 목표로 1985년 설립된 종합건강검진기관으로 현재 서울 3곳(광화문·강남·여의도)과 지방 4곳(수원·대구·부산·광주) 등 전국 7개 지역에 건강검진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KMI는 고도로 훈련된 전문인력과 우수한 장비로 국내 종합검진의 대중화에 앞장서 왔다. 또 30여년간 누적된 검진정보를 바탕으로 보다 차원 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아울러 JDC는 차병원·바이오 그룹과 난임 전문 의료기관 설립을 위한 실무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차병원·바이오 그룹은 국내 민간병원 최초로 지난 1986년 시험관아기 출산에 이어 1989년 세계 최초로 미성숙 난자의 임신과 출산에 성공했다. 1998년 세계 최초로 난자급속냉동방식(유리화난자자동결법)을 개발해 임신과 출산에 성공했으며, 2002년에는 세계 최초로 난자은행을 설립했다. 난자은행이 난임 치료로 임상 분야에 진입하는 견인차 역할을 하는 등 난임 생식의학 분야에 세계적으로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차병원·바이오그룹은 국내 유일의 산·학·연·병 클러스터인 차바이오컴플렉스를 통해 차의과대, 종합연구원, 차병원 등이 유기적으로 협력해 의료·임상·특허·바이오를 연결하는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
앞서 JDC는 지난 9월 10일 차병원·바이오 그룹 본사인 차바이오컴플렉스에서 문대림 JDC 이사장, 차광렬 차글로벌연구소장, 김춘복 성광의료재단 이사장, 윤도흠 의료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차병원·바이오 그룹과 헬스케어타운 내 난임 전문의료기관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현재 차병원·바이오 그룹은 제주헬스케어타운에 난임 전문 의료기관을 설립하기 위한 실무단을 구성해 본격적인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차병원·바이오 그룹 본사는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판교로 335 차바이오컴플렉스에 있으며, 대한민국의 최대 헬스케어 그룹(보건, 생명공학 등), 난임 연구에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제주헬스케어타운을 활용해 서귀포를 바이오·헬스중심지로 육성하기 위한 산학연 공동협력도 진행되고 있다.
제주대학교와 JDC, 위성곤 국회의원은 지난 1월 서귀포를 바이오·헬스중심지로 육성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후 헬스케어타운 내 약학대학 활용 강의실, 실험실 제공 노력을 비롯 ▷헬스케어타운 내 바이오·헬스 기업 공간 마련 ▷연구기관과 바이오 기업 입주와 운영을 위한 제도개선 지원 ▷헬스케어타운 내 약학 관련 기반시설을 활용한 수업과 실습 진행 ▷약학대학 관련 학술대회, 세미나, 심포지엄 등을 추진해 오고 있다. 향후 JDC는 바이오· 헬스산업 육성을 위한 산학연 네크워크를 더욱 활성화하고 인프라 구축을 통해 바이오·헬스케어 융복합 단지로 조성해 나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