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시 제주 수산업계 '직격탄' 우려

[초점]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시 제주 수산업계 '직격탄' 우려
제주도의회 9일 오염수 방류 따른 제주수산물 소비 인식도 조사 연구용역
  • 입력 : 2021. 12.09(목) 16:46
  • 강다혜기자 dhkang@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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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의 특정 사실과 관계 없음. 한라일보 DB.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결정을 실행에 옮길 경우, 모든 소비자가 제주산 수산물 소비를 중단할 것이라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특별자치도의회 농수축경제위원회는 9일 이같은 내용이 담긴 제주도의회 제1소회의실에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결정에 따른 제주수산물 소비 인식도 조사 연구용역'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용역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 결정에 따른 제주도민과 관광객의 인식도를 파악하고, 피해가 예상되는 제주 해양수산 업종 관련 대응과제를 도출하기 위해 이뤄졌다. 연구는 제주대학교 ICT기반 정책연구센터가 맡았다.

용역진은 제주도민과 관광객 총 25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분야별 대응과제 및 정책제언을 제시했다.

일반인 대상 설문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응답자 대다수가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결정에 대해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보면 '매우 우려가 된다'(64%), '우려되는 편이다'(29.6%), '보통이다'(4.4%) 등의 순이다.

특히 모든 응답자가 일본 정부가 원전 오염수 방류 결정을 주변국의 우려에도 철회하지 않고 실행에 옮길 경우 제주산 수산물 소비를 중단할 생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앞서 독일 킬대학 헬름홀프 해양연구소가 시뮬레이션를 진행한 결과 일본 원전 오염수는 해양 방류 후 약 200일에 만에 제주 해안에 도달할 것으로 예측됐다

소비를 언제쯤 중단할 것인지를 묻는 질문엔 응답자의 52.8%가 제주 해안에 오염수가 도달하는 시기와 상관 없이 '방류 즉시 제주 수산물을 구입하지 않겠다'고 답했으며, 이어 '방류 50일 이내 중단'(14.8%), '방류 100일 이내 중단'(12%), '방류 150일 이내 중단'(8%), '방류 200일 이내 중단(12.4%)' 등의 순이었다. .

용역진은 제주 수산물 피해 대비 수산물 안전성 검사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는 것이 가장 현실적으로 좋은 대안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아울러 오염수 방류에 따라 수산물 소비 지출액이 기존 대비 약 30% 감소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단 개선 방안이 구축돼 원전 오염에 따른 안전성을 확보했다는 전제를 둔 결과다.

현재 응답자들의 1개월 최대 제주 수산물 소비액은 5만4858원이었지만, 개선방안이 적용된 상황을 가정한 결과 수산물 소비액은 평균 3만5138원으로 1만9720원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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