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라 정부가 단계적 일상회복인 '위드코로나' 중지 결정을 내리면서 아쉬움이 크다. 특히 2년째 코로나19 확산세에 따라 방역의 강화와 완화가 반복되면서 피로감은 커지고 있다.
정부는 지난달 위드코로나 1단계를 첫 적용한 뒤 4주에 걸쳐 2·3단계로 점차 방역지침을 완화해 나갈 예정이었다. 이에 코로나19 여파로 침체기에 빠진 제주지역 경기가 다시 살아날 조짐을 보였으나, 기대는 한달을 채 넘기지 못했다.
위드코로나 이후 국내에서도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 확진자 발생 등 확산세가 커지자 정부는 특별방역 대책을 발표하고 방역패스 적용 시설 확대·방역패스 유효기간 설정 등 일부 지침을 강화했다. 이런 조처에도 상황은 더 악화됐고 정부는 어쩔 수 없이 위드코로나를 중단하고 사회적 거리두기 체제로의 복귀를 선택했다.
자영업자들은 사회적 거리두기 방역 일환으로 식당 영업시간 제한이 이뤄지자 망연자실하고 있다. 더불어 위드코로나 이후 기지개를 켜는듯 보였던 제주지역 단체관광산업은 다시 동면에 빠졌다.
소상공인들 사이에서는 내년초 신구간에 상가 등 임대 매물이 쏟아질 것이라는 얘기도 나온다. '시간이 지나면 상황이 나아지겠지'라는 생각으로 이악물고 버틴 자영업자들의 자금 사정이 한계에 봉착해 결국 폐업을 선택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어둠 속에 한줄기 빛으로 다가온 위드코로나의 중단의 아쉬움이 큰 이유다. <이태윤 경제산업부 차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