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 도시우회도로 공사 중단-녹지공원화하라"

"서귀포 도시우회도로 공사 중단-녹지공원화하라"
서귀포시 도시우회도로 녹지공원화를 바라는 사람들 기자회견
"도심지 관통도로로 차량 정체 해소 안돼"… 공원화 조성 촉구
  • 입력 : 2022. 02.09(수) 17:42
  • 김도영기자 doyoung@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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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시 도시우회도로 녹지공원화를 바라는 사람들'은 9일 제주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사 중단을 촉구했다.

'서귀포시 도시우회도로 녹지공원화를 바라는 사람들'은 9일 제주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법정보호종 맹꽁이가 서식하고 연간 27만여 시민과 학생들이 이용하는 학생문화원 앞 녹지를 지나는 곳에 추진하는 도시우회도로 공사를 중단하고 녹지공원화하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제주도는 최근 서귀포시 도시우회도로 전체 4.2㎞ 공사구간의 2구간 일부인 서홍동 쪽 700m에 대한 공사를 지난달 20일 착수한다고 공고했다"며 "공사 강행은 생태 환경을 파괴하고 시민의 쾌적한 생활권과 교육환경권을 무시한 횡포"라고 말했다.

이어 "공사 시작점인 서홍동 1530번지에서 지난여름 맹꽁이 서식을 확인했으며, 보호종이 발견됐는데도 환경영향 조사 없이 공사를 서두르는 이유가 무엇이냐"고 물었다.

또 "동홍동 쪽 800m 상에는 서귀포학생문화원 등 4개 교육기관의 녹지가 자리하고 있는데, 교육청의 도로 개설 반대에도 토지 수용이 끝난 서홍동 쪽 700m에 먼저 아스팔트를 깔려는 것은 '길을 마저 낼 테니 땅을 내놓고 떠나라'고 압박하는 것이냐"고 덧붙였다.

녹지공원화를 바라는 사람들은 "학생문화원 일대 녹지를 도로부지로 내놓고 교육시설들을 옛 탐라대 터로 옮겨가라는 망언을 강충룡 도의원이 2019년부터 해왔다"며 "연인원 27만여 시민과 학생들이 이용하는 도심의 교육시설을 11㎞나 떨어진 산록도로변 오지로 옮겨가라는 것이 말이 되느냐"고 비판했다.

이어 "서귀포시 도시우회도로는 말이 우회도로이지 실상은 도심지 관통도로로, 비좁은 도심에 또 하나의 관통도로를 만든다고 차량 정체가 해소되지 않는다"며 "승용차와 렌터카를 줄일 수 있도록 버스노선을 합리화하고 보행로 산책로 등 녹지공원을 만들어 자연에 머물 수 있도록 관광 방식을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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