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의 아픔과 상처를 노래로 위로하고, 희망으로 채울 무대가 마련된다. 서귀포시민연대 문화공간 story 와봔이 'Folk Music Day 4월 이야기'를 주제로 오는 23일 '와반'에서 여는 포크 음악제다. 조수경, 김영태, 여유와 설빈, 소금인형, 조성일 등 제주의 싱어송라이터 포크 뮤지션들이 참여하는 공연이다.
서귀포시민연대는 "벚꽃 날리고 유채꽃 어김없이 피는 봄이 왔지만 제주의 4월은 아이러니 하게도 아픔과 상처의 기억이 많다"며 "4·3의 고통과 4·16 세월호의 슬픔은 이 봄날 마음 한구석을 아리게 한다"고 말한다.
연대는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일상 속에서도 개개인들의 사연이 4월이라는 이름으로 기억되어 이 봄날 어딘가를 서성이며 아프게 지나고 있을 지도 모르겠다"면서 "어려운 시절, 음악으로 기억하고 위로하고 힘을 드리고픈 봄날 음악제를 갖고자 한다"며 초대장을 띄웠다. 더불어 서귀포 지역의 작은 문화예술 공간들과 소규모 공연들이 활성화되길 바라는 마음도 담았다.
오후 4시부터 진행되는 공연에서 조수경은 '봄을 걷다', 김영태는 '섬의 눈물을 보다', 포크 듀오 여유와 설빈은 '당신과의 4월을 기억해', 소금인형은 '섬의 하루를 마주한다', 조성일은 '제주바다 그 위로와 힘'을 주제로 공연을 펼친다. 입장료는 무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