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세상] 100주년 맞은 어린이날, 책과 함께

[책세상] 100주년 맞은 어린이날, 책과 함께
  • 입력 : 2022. 04.29(금) 00:00
  • 오은지 기자 ejoh@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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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날'이 제정된 지 올해로 100주년을 맞는다. 코로나19 이후 일상으로의 회복과 함께 맞는 어린이날이라 더욱 뜻깊다. 이번 '책세상' 코너에서 어린이들이 책과 더 친해지는 계기가 되길 바라며 최근 각 출판사에서는 내놓은 어린이도서를 묶어봤다.

● 5월의 1학년

2020년 시작된 코로나19는 평범한 일상을 송두리째 바꿔놓았다. 책은 ‘코로나 시대’ 1학년이 된 하윤이와 진주가 어려움을 함께 이겨내고 30년이 지나도 변하지 않은 우정을 그렸다. 이를 통해 코로나 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어린이들에게 다정한 위로를 전한다.

이야기는 2050년 어른이 된 하윤이가 딸 파니에게 30년 전 ‘5월의 입학식’이야기를 들려주며 시작된다. 감염되지 않을까 마음 졸이며 하루하루를 보냈던 시간, 바이러스 앞에서 이기적일 수밖에 없는 사람들. 코로나 바이러스가 몰고 온 소문이나 차별은 점점 커져 바이러스보다 더 깊은 마음의 상처를 남기기도 한다. 안수민 글·차상미 그림. 소원나무. 1만2000원.



● 의리의리 백수호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회 분위기가 반영된 동화다. 유튜브에 올릴 뉴스거리만 찾아다니던 백수호가 유행성 바이러스에 걸렸다는 소문이 돌아 어려운 상황에 놓인 친구의 입장이 돼보고, 친구의 아픔을 이해하지 못했음을 미안해하며, 친구를 돕는 모습으로 바뀌는 과정을 그려냈다. 한영미 글·백명식 그림. 꿈터. 1만1000원.



● 잊었던 용기

겨울방학이 지나고 오랜만에 ‘친구’와 다시 마주친 ‘나’는 사소한 일로 ‘친구’와 어색한 사이가 되고 만다. 나에게 말을 걸어오지 않는 ‘친구’. 한 달을 근심하던 ‘나’는 마음을 담은 편지를 ‘친구’에게 보낸다.

책은 누군가와 관계를 맺으며 일어날 수 있는 다양한 상황 속에서 나에게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고, 자신의 마음을 솔직하게 전할 용기를 북돋운다. 새 학기를 맞아 친구 관계 고민을 안고 있을 어린이들의 마음을 알아주는 다정한 이야기다. 휘리 지음. 창비. 1만4000원.



● 너는 어떤 사람이 되고 싶어?

열두 살 소녀 에바가 천재 과학자 레이 할아버지를 만나게 되면서 펼쳐지는 이야기다. 할아버지는 에바에게 수많은 질문을 던지며 우리 인생에서 진정으로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차근차근 알려준다. 카를로 프라베티 지음. 김지애 옮김. 라임. 1만3800원.



● 사냥을 싫어하는 사냥개 구스

사냥개지만 사냥을 싫어하는 구스. 다른 개들이 사냥하러 숲속으로 뛰어갈 때 구스는 숲속 친구들을 도와주러 달려간다. 친구들을 도와주는 구스의 모습을 통해 함께 살아간다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게 된다. 티토 알바 지음. 김윤정 옮김. 머스트비. 1만2000원.



● 지구 온난화에 맞서는 건축가가 될거야!

바다를 지키는 생태학 전문가 ‘플라스틱 낚시꾼’, 유전자를 재조합하는 생명 공학자 ‘DNA 디자이너’ 등. 책은 최근 환경 이슈에 문학적 상상을 더한 흥미로운 직업 이야기를 펼친다. 소피아 에리카 롯시·카를로 카네파 지음. 음경훈 옮김. 푸른숲주니어. 1만5000원.



● 마르그리트의 공원

몸이 불편한 엄마를 위해 공원을 짓는 소녀, 마르그리트의 이야기다. 엄마에게 공원에서 있었던 일을 들려주던 마르그리트는 어느 날 공원의 흙을 집 다락방으로 옮겨 오기 시작하며 공원을 집으로 초대한다. 엄마를 생각하는 소녀의 고운 마음이 불러오는 잔잔한 감동과 수려한 일러스트가 아담하게 어우러진 그림책이다. 사라 스테파니니 지음. 정혜경 옮김. 사계절. 1만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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