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주현 작 '감정의 신체-혼란의 시간'. 강주현은 시간과 공간, 관계성에 관한 주제를 ‘입체사진드로잉’이라는 확장적인 매체로 탐구하고 있다. 작가는 순간-연속의 시간성 속에서 대상과의 교감을 통해 다양한 감각적이고 감정적인 움직임을 만들어낸다.
김강훈 작 '갈증'. 김강훈은 타인과의 관계와 소통에 대해 관심을 갖는다. 그의 회화는 인간 본연의 소외와 고독, 소통의 불가능성 속에서도 관계의 회복과 대화의 가능성을 탐색하려는 시도이다. 그는 최근 비, 파도가 지나간 바다, 인물을 소재로 한 작업에서 자연을 인간과 사회의 표상으로 확장하고 있다.
김선일 작 '자화상'. 김선일의 인체 조각은 인간, 삶, 노동, 예술의 화두를 다루고 있다. 그의 노동 집약적인 작업 방식과 살덩어리, 근육의 운동감과 긴장감의 표현, 제주의 돌을 이용한 재료의 육중한 물성은 우리의 감정과 사고를 인간과 예술에 대한 근원적인 물음으로 응집시킨다. '자화상'은 삶과 예술, 현실과 욕망 사이에서 갈등하는 이중적인 자아를 표현한 작업이다.
도이김 작 '탐라전도'. 도이김은 전통 기법의 채색화와 컴퓨터 기술을 한국화에 접목한 디지털 산수화 작업을 병행하며 전통과 현대의 경계를 실험해왔다. 제주의 자연 풍경을 좌-우 대칭으로 배치하거나 자연의 색을 인위적으로 조작하는 방식을 통해 도이김은 대자연의 아름다움에 대한 경의와 공포를 동시에 표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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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끄러움의 터널을 지나 만나는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