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마사회 노동조합이 전 마사회장인 무소속 김우남 제주시을 보궐선거 국회의원의 출마를 규탄하고 나섰다.
한국마사회노동조합은 18일 입장문을 내어 "김우남 전 마사회장이 지난 9일 기자회견을 통해 제주시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무소속으로 출마한다고 밝혔다"며 "우리 조합은 김우남의 악행과 불법을 고발한 주체로서 그의 출마에 분노를 느낀다"고 밝혔다.
이들은 "김우남은 지난해 월 마사회장 취임 직후 자신의 측근을 채용하기 위해 당시 인사라인에 채용비리를 강요했고, 부당한 지시를 거부한 인사라인 직원들에게 상상을 초월하는 욕설 등 부적절한 언행을 일삼았다"며 "뿐만 아니라 기획녹취설, 피해자 보복인사를 통한 2차 가해에 더해 문제를 제기했던 우리 노동조합을 와해하려는 행동까지 서슴지 않았다"고 말했다.
마사회 노조는 또 "그의 비위와 폭언은 청와대 특별감찰과 농식품부 감사를 통해 모두 사실로 밝혀졌으며, 그 결과 지난해 10월 1일 자로 해임됐다"며 "이에 더해 강요·업무방해·근로기준법 등의 위반 혐의를 받고 있는 형사사건 피의자"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이런 그가 언론을 통해 '실체적 진실은 머지않아 밝혀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득권 세력이 노조와 결탁해서 저의 축출을 기획한 사건에 불과하다'는 말로 자신의 보궐선거 출마를 정당화 하는 한편 궤변에 지나지 않는 자기논리를 다시 한 번 펼치며 후안무치한 본성을 여과 없이 드러냈다"고 비판했다.
마사회노조는 "자신의 악행을 자인하고 스스로 정치에서 물러나도 모자랄 사람이 다시 한 번 정치생명을 연장하기 위해 보궐선거에 나서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며 "사실을 왜곡하고 피해자를 우롱하는 정치인은 정치권에서 퇴출되어야 마땅하다"고 말했다.
이어 "형사사건 피의자로 재판 중에 있는 그가 설 곳은 선거판이 아닌 법정"이라며 "그럼에도 선거에 나선다면 재판 이전에 유권자들이 그럴 표로써 심판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