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는 올해 5억 6000만원을 투자해 기존 성산포항 선원복지회관을 3층으로 증축하고 210㎡ 규모의 어선원 교육실습장을 구축한다고 29일 밝혔다.
2020년 7월 건립된 성산포항 선원복지회관은 제주도해상산업노동조합에서 위탁 관리하고 있으며, 현재 휴게실과 회의실 등 어선원 편의시설 용도로 사용되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한국해양수산연수원에서 주관하는 6급 해기사면허 취득을 위한 출장 시험과 교육 장소로도 활용되고 있지만, 장소가 협소하고 관련 실습 장비 등이 없어 면접시험과 일부 교육에만 제한적으로 활용되고 있다고 제주도는 설명했다.
도는 지난 4월부터 건축 실시설계용역을 진행하고 있으며, 6월 중 설계가 마무리되면 올해 말 준공을 목표로 오는 7월 중에 공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이번 시설 공사가 완료된 후에는 선박 모의 조정시뮬레이터, 선박엔진모형, 아크 용접기 등 관련 교육 장비를 확충할 계획으로, 이를 위해 2023년 국비사업으로 신청하고 중앙부처와 절충하고 있다.
좌임철 제주도 해양수산국장은 "현재 제주도 어선원들은 법정 의무교육 이수 등을 위해 부산에 있는 한국해양수산연수원에 가야 하는 상황"이라며 "도내 관련 교육시설을 구축해 상설 교육장이 운영되면 선원들의 편의 증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