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중등교육 발상지…제주고의 항일 정신 등 잊지 말길"

"제주 중등교육 발상지…제주고의 항일 정신 등 잊지 말길"
제주고등학교 100주년 기념관 1~2층에 역사관 조성
  • 입력 : 2022. 06.07(화) 11:10
  • 진선희기자 sunny@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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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 제주고 100주년 기념관에 들어선 제주고 역사관 개관식이 열리고 있다. 사진=제주고 제공

제주고등학교가 제주고총동창회와 함께 동문들이 펼친 항일의 역사 등을 담은 공간을 조성했다. 지난 6일 제주시 노형동 '제주고 100주년 기념관' 1~2층에 문을 연 역사관이다.

제주고는 1907년 7월 윤원구 군수의 흥국문민(興國文民) 이념과 신교육을 기대하는 주민들의 성금을 모아 개교한 '사립제주의신학교'에서 출발했다. 그동안 공립제주농림학교, 제주공립농업학교, 제주공립농업중학교, 제주농업고등학교, 제주관광산업고 등 학제 개편과 명칭 변경을 거쳤고 2008년 지금의 제주고로 교명이 바뀌었다.

이곳에서는 일제강점기에 항일애국지사를 여럿 배출하며 독립운동에 앞장섰다. 6·25전쟁이 발발하던 시기엔 학도돌격대를 조직해 군번 없는 학도병으로 참전했다.

이번 역사관은 재학생과 졸업생들에게 "제주지역 중등교육의 발상지"로서 제주고가 걸어온 길을 알리기 위해 만들어졌다. 역사관 조성에 앞서 2020년부터 재학생들에게 신입생 역사교육을 진행해온 제주고는 2020년 2월 역사관 TF팀을 꾸려 역사 자료 수집에 나섰고 2020년과 2021년에는 귀덕리, 고산리, 조천리에 총 13인의 제주고 출신 항일애국지사 추모비를 세웠다.

제주도교육청에서 1억5000만원의 사업비를 지원받아 개관한 제주고 역사관은 크게 7개의 공간으로 구성됐다. 항일, 6·25, 학과 변천 과정, 교가·교훈 변천, 한마당, 제주고의 출판문화, 100주년 기념사업, 걸어온 백년 사진이 그것이다. 학교 측은 "향후 제주고 역사관이 동문회와 재학생들의 학교 정체성 확립에 도움을 주고 일반인들도 제주중등교육의 발자취를 엿볼 수 있는 교육의 장소가 되길 기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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