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은숙의 현장시선] 엔데믹 시대, 제주관광의 새로운 방향을 모색하다

[고은숙의 현장시선] 엔데믹 시대, 제주관광의 새로운 방향을 모색하다
  • 입력 : 2022. 07.08(금) 00:00
  • 김채현 기자 hakch@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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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코로나19의 엔데믹 전환으로 관광시장이 조금씩 활기를 띠기 시작하면서 국가와 지역 간에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한 '총성 없는 전쟁'이 펼쳐지고 있다.

제주관광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전략과제 도출이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점으로서, 관광정책.행태 변화 등의 트렌드 분석을 토대로 포스트 코로나 시대 제주관광이 나아가야 할 방향성에 대한 정립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이에 따라 제주관광공사에서는 지난해 도내 관광업계 등 114명의 민·관·학 관계자와의 심층인터뷰를 통해 제거, 보완, 개선, 창조의 4가지 축을 중심으로 그룹화 분석과 워드크라우드 분석을 통해 주요 이슈와 시사점을 도출하는 등 제주관광의 미래 발전 방향을 모색했다.

그 결과, 제주관광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제거'돼야 할 것으로 저가관광, 과다 요금, 불친절 등이 도출됐다. 이는 곧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제주관광에선 근절되어야 함을 내포하고 있다.

게다가 렌터카, 숙박 등의 요금 격차가 또 하나의 문제점으로 부각되면서 가격 간 차이를 조절할 수 있는 정책 지원 역시 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두 번째, '보완'해야 할 것으로는 제주만의 특화 콘텐츠 및 상품, 마을관광 등 지역 맞춤형 관광, 관광 편의 서비스가 주요 요인으로 도출됐다. 또한 스타트업의 창업 및 운영 환경 조성 지원을 통해 변화하는 관광시장에 맞는 다양한 프로그램 제공도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 번째, '개선' 요인의 경우, 홍보 마케팅 강화를 비롯해 관광 서비스 품질 개선, 관광에 대한 도민사회 인식 개선, 관광 거버넌스 협력 개선 등이 필요하다고 조사됐다.

마지막 '창조' 요인으로는 친환경 관광, 관광 정보 제공 및 예약 등 원스톱 서비스 제공이 주요 키워드로 도출됐다. 특히 메타버스에 대한 요구가 높게 나타나면서 디지털 인프라 환경 구축에 대한 대비가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필자는 결국 제주관광의 브랜드 정체성을 구축하는 활동이 우선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상품·서비스·축제 등을 통합 품질 관리하는 브랜드 체계를 구축하고 제주라는 브랜드의 가치를 체감할 수 있는 다양한 대표 상품을 개발함으로써 관광산업의 혁신을 이룩할 수 있어야 한다. 이와 함께 다양한 유형의 디지털 서비스를 이용하는 관광객이 증가함에 따라 체감도 높은 스마트관광 생태계를 조성하는 것도 반드시 필요하다고 사료된다.

아울러 현장에서 활동하는 역량 있는 관광전문인력 육성과 함께 각 분야에서 마을기업이나 조합이 조직·운영될 수 있는 체계를 만들어나가는 등 지역 기반의 관광 가치를 확대하는 것 역시 엔데믹 시대 제주관광이 추구해야 할 방향으로서 이를 실현하기 위한 도민사회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기대해본다. <고은숙 제주관광공사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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