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훈 지사 "고물가 대비 도정 차원 대책 마련해야"

오영훈 지사 "고물가 대비 도정 차원 대책 마련해야"
8일 제주도청서 한은 제주본부와 지역경제 회복 위한 의견 공유
  • 입력 : 2022. 07.08(금) 17:18
  • 강다혜기자 dhkang@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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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와 한국은행 제주지역본부는 8일 제주도청 백록홀에서 제주지역 경제동향을 공유하고, 물가안정과 지역경제 회복을 위한 의견을 나눴다. 제주도 제공.

[한라일보] 제주지역 물가 안정과 경제회복 방안 마련을 위해 관광산업 질적 고도화, 편중된 산업구조 다각화 방안을 모색해야 할 필요성이 제기됐다. 지자체 차원의 농축수산물 수급 관리와 물가안정 대책을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제주특별자치도와 한국은행 제주지역본부는 8일 제주도청 백록홀에서 제주지역 경제동향을 공유하고, 물가안정과 지역경제 회복을 위한 의견을 나눴다.

찬스터디 형식으로 마련된 이날 회의에서 오영훈 지사는 국내총생산(GDP) 전망과 도내 가계대출 추이, 고물가 요인, 부동산시장 동향 등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이날 한국은행 제주본부는 '제주경제 최근 동향 및 주요 현안' 발제를 통해 제주경제의 주요 현안·과제로 ▷관광산업 정상화 및 질적 고도화 ▷물가상승압력 지속과 경기회복세 제약 우려 ▷산업구조 다각화를 위한 신산업 육성 ▷부동산 시장 변동성 완화 등을 꼽았다.

우선 내국인 단체 및 외국인 관광객 회복세가 점차 개선되고 있지만 대내외 불확실성이 상존한다고 진단했다. 이에 관광업계 구인난 해소 및 인프라 확충, 해외현지 유통채널 복원, 국제 관광시장 수요 선점을 위한 선제적 마케팅 등을 통한 양적 회복에 주력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올해 제주지역이 여타 지역보다 물가상승률이 높은 이유에 대해 최근 물가상승폭이 큰 품목인 축산물, 석유류, 외식 등에 대한 높은 소비 비중과 관광객 지출 증가에 다른 관련 품목의 수요 증대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했다.

이에대해 지자체 차원의 농축산물 수급 관리, 공공요금 인상시기 분산 등의 물가안정대책을 추진하는 한편 고물가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 강화에 중점을 둬야 한다고 제안했다.

도내 산업구조에 대해선 제조업 육성 정책에도 불구하고 제조업 비중은 과거와 비슷한 가운데, 여전히 계절적 및 경기적 변동성이 큰 농림어업 및 관광 서비스업 비중이 높아 타지역에 비해 외부충격에 취약하다고 진단했다.

이에따라 지역 여건에 부합하는 신산업 육성 강화를 통해 산업구조 다각화를 도모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놨다. 특히 제주지역의 청정자원을 활용한 친환경에너지, 청정바이오 등 유망산업과 자율주행·전기자동차, 스마트그리드, 소프트웨어 등 기술집약적 기업에 대한 발굴·육성·기업이전을 적극 추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 부동산 시장은 도내 경제에 미치는 영향력이 크고, 섬이라는 특수성에서 비롯된 공급제약 여건 등으로 시장안정을 위한 공공 부문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진단했다. 이에따라 주택 공급계획 수립, 선제적인 생활 인프라 조성, 지자체 자원의 부동산 정책수단 확충 등 공공부문의 역할을 보다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오영훈 지사는"물가 급등과 관련한 정책 방향성을 마련해 도민들께 설명드리고, 하반기까지 고물가가 이어질 것에 대비해 도정 차원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전국 대비 취약한 도민 가계대출 문제 해소를 위한 정책방안, 물가상승요인 대응방안, 체류관광객 포함 생활인구 규모를 감안한 생활쓰레기 처리비용 원인자 부담 방안 등을 검토할 것을 요청했다.

오 지사는 또 "도청 공직자들이 한국은행 제주본부의 경제 브리핑을 직접 듣고 자유롭게 토론하면서 경제 흐름을 이해하고 업무에 적용하는 기회를 정례적으로 마련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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