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대 신태훈 교수, 클론성 조혈증 비인간 영장류 모델 최초 구축

제주대 신태훈 교수, 클론성 조혈증 비인간 영장류 모델 최초 구축
공동 제1저자 참여 논문 혈액학 분야 세계최고 학술지 게재
  • 입력 : 2022. 07.11(월) 11:15
  • 조상윤 기자 sycho@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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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훈 교수.

[한라일보] 제주대학교(총장 김일환)는 수의학과 신태훈 교수가 공동 제1저자로 참여한 논문(제목: Macaque Clonal Hematopoiesis Model Demonstrates Expansion of TET2-Disrupted Clones and Utility for Testing Interventions)이 혈액학 분야 세계 최고 학술지인 ‘Blood(IF-영향력지수=25.476)’에 온라인 게재됐다고 11일 밝혔다.

클론성 조혈증(clonal hematopoiesis)은 조혈모줄기세포에 소수 체세포 돌연변이가 발생한 혈액암의 전구단계로 변이 클론의 비정상적 확장은 급성 골수성 백혈병과 같은 악성 혈액종양으로 발전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동맥경화 등 심혈관계 질환의 높은 발생률과도 직결돼 중요성이 크다. 건강한 사람에서도 노화 등에 따라 돌연변이가 발생하지만 혈액학적 이상징후가 전혀 감지되지 않아 조기 진단과 대응이 불가능하고, 무엇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이 현상을 연구할 마땅한 동물 모델이 없었다.

미국립보건원(NIH) Cynthia Dunbar 연구팀, 영국 캠브리지 대학 George Vassiliou 연구팀, 서울대학교 농생명공학부 유경록 교수팀과의 협업으로 이뤄진 이번 연구에서 비인간 영장류도 노화에 따라 사람의 클론성 조혈증에서와 동일한 유형의 돌연변이와 클론의 확장이 자연 발생한다는 것을 최초로 밝혀냈으며, CRISPR/Cas9 유전자 편집과 자가이식 기술을 활용해 성공적으로 인간 클론성 조혈증 영장류 모델을 구축했다. 해당 모델은 사람 환자에서와 동일하게 TET2 유전자 돌연변이 클론의 수년에 걸친 지속적 확장과 이에 따른 체내 미세환경의 과염증성 변화를 재현했으며, 특히 IL-6 신호전달체계 특이적 항염증 치료제(tocilizumab) 적용으로 비정상적 클론 확장과 과염증 사이 악순환의 고리를 중단할 수 있음이 해당 모델을 통해 검증됐다.

신태훈 교수는 해당 영장류 모델이 인간 클론성 조혈증의 장기적 병태생리학, 다른 질병과의 상관관계, 잠재적 치료법들의 검증 등에 강력한 모델로 활용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유전자 편집, 질환 동물 모델링, 정밀의료 측면에서의 질병 연구 등 의약바이오 연구 전분야에 유용한 기초자료로서 의의를 가질 수 있을 것이라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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