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마당] 항만119센터 구급대 현장실습을 마치며

[열린마당] 항만119센터 구급대 현장실습을 마치며
  • 입력 : 2022. 08.01(월) 00:00
  • 최다훈 기자 orca@ihalla.com
  • 글자크기
  • 글자크기
2학년 1학기가 종강을 하고 현장실습에 나가게 됐다. 실습 전 제주소방서에서 간단한 오리엔테이션 후에 각자 배정받은 119센터로 이동했고 긴장한 상태로 항만119센터로 출근했다.

구급 반장님이 구급차 적재 장비에 관해 설명해 주며 긴장도 풀릴 즈음 낯선 경적음 같은 방송이 울렸다. 반장님들은 일사불란하게 출동 준비를 했고 당황한 나 또한 구급차에 올라타 출동을 하게 됐다. 첫 출동을 마치고 나는 아무 생각이 나지 않았다.

며칠이 지나고 모든 팀 대원들과 만났고 걱정과 다르게 친절하게 대해주고 배우고 싶어 하는 현장에서의 다양한 술기나 지침을 가르쳐 줬다. 평소 꿈만 꾸던 구급대원분들께 무엇을 배우고 있다는 게 내겐 정말 큰 기회였다. 덕분에 학교에선 배울 수 없던 현장에서의 분위기와 그곳에서만 배울 수 있는 지식이 많이 늘었다.

반장님들은 나에게 조금이라도 더 가르쳐 주고 싶으신 마음에 약물처치를 위한 정맥주사, 교통사고 환자를 위한 척추보호대, 감염방지 지침 등 다양한 술기들과 적용법을 가르쳐 주셨고 점점 처음과 다르게 현장에 잘 적응한다며 칭찬도 받았다. 책에서 글로만 보던 내 얕은 지식은 점점 짙어졌고, 남자가 칼을 빼 들었으면 무라도 썰 듯, 나는 119 소방대원들과 같은 옷을 입고 같은 곳에서 일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고지훈 제주한라대학교 응급구조과>
  • 글자크기
  • 글자크기
  • 홈
  • 메일
  • 스크랩
  • 프린트
  • 리스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밴드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0 개)
이         름 이   메   일
692 왼쪽숫자 입력(스팸체크) 비밀번호 삭제시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