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카오 위기에 도내 카지노업계 "동남아 큰손들 잡아라"

마카오 위기에 도내 카지노업계 "동남아 큰손들 잡아라"
마카오 위기 틈타 도내 카지노업계 동남아시장 공략 나서
싱가포르 중심 카지노 VIP고객 1000여명 제주 방문 예정
  • 입력 : 2022. 08.08(월) 15:06
  • 박소정 기자 cosorong@ihalla.com
  • 글자크기
  • 글자크기
[한라일보]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중국 정부의 도시 봉쇄 여파로 마카오 카지노 산업이 타격을 입고 있는 가운데 제주지역 카지노업체가 동남아 카지노 업계의 '큰손'들을 잡기 위한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롯데관광개발은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국가의 최대 국경일 시즌인 8월을 맞아 싱가포르를 중심으로 1000여명의 카지노 VIP고객이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 내 드림타워 카지노를 방문한다고 8일 밝혔다.

앞서 드림타워 카지노는 최근 싱가포르의 최대 정킷 에이전트인 'La'와 'DH'를 비롯해 말레이시아의 정킷 '톱5'에 들어가는 '윈', '갤럭시', '맥심' 등 9개 에이전트와 업무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5월에는 동남아시아 VIP 정킷 비즈니스 1인자로 꼽히는 호주 시드니 '더 스타(THE STAR)' 카지노의 최고 임원을 포함해 해외 영업 임원 20명을 채용하기도 했다.

로렌스 티오 최고운영책임자(COO)는 "마카오와 호주 등이 정킷 비즈니스를 법으로 금지하면서 동남아시아의 탑클래스 정킷 에이전트들이 앞다퉈 한국으로 진출하고 있다"면서 "특히 무사증(무비자) 제도와 함께 최근 한류 관광지로 주목받는 제주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의 엄격한 제로 코로나 정책 여파로 마카오는 지난 2006년 이후 유지하던 세계 카지노의 왕자 자리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 넘겨주며 위기를 맞고 있다. 지난 1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지난달 마카오의 카지노 산업 매출은 4900만달러(약 640억원)로 95%나 감소하면서 지난 2009년 관련 통계가 시작된 이후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마카오 도박감찰협조국(GICB)가 밝혔다.

롯데관광개발은 동남아 관광객들이 보통 4박5일 일정으로 제주를 방문해 카지노를 중심으로 투숙은 물론 식사와 쇼핑을 함께 즐기는 추세를 감안할 경우 카지노 매출 뿐만 아니라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 전체 매출 증가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글자크기
  • 글자크기
  • 홈
  • 메일
  • 스크랩
  • 프린트
  • 리스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밴드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0 개)
이         름 이   메   일
5756 왼쪽숫자 입력(스팸체크) 비밀번호 삭제시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