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승표의 현장시선] 제주 농업의 희망 청년농업인!

[강승표의 현장시선] 제주 농업의 희망 청년농업인!
  • 입력 : 2022. 08.19(금) 00:00
  • 김채현 기자 hakch@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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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농업의 희망! 청년농업인!' 제주농협이 운영하는 청년농업인아카데미의 슬로건이다.

현재 제주 농업과 농촌은 인구 감소와 고령화라는 큰 문제에 당면해 있다. 특히 젊은 청년들의 탈농촌화로 인해 초고령화 사회로 진입하는 위태로운 단계다.

최근 5년간 제주 농가 경영주 연령구조를 살펴보면 전체농가 중 40세 미만 농가의 비율이 2016년도 3.2%였으나, 2020년도 2.4%로 해마다 비중이 줄어들고 있다. 전체 농가 수 또한 줄어들고 있으니, 실제 청년농업인 수도 감소하고 있다.

이러한 실정을 반영해 올해 정부는 '청년농업인 3만명 육성'을 국정과제에 포함했고, 지자체도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제주농협에서도 지자체의 지원을 받아 도내 청년농업인을 대상으로 한 교육사업인 청년농업인아카데미를 2018년부터 운영하고 있으며, 농협창업농지원센터와 연계해 컨설팅도 진행하고 있다.

지난 7월 26일에는 MD 품평회 및 2022 제주 청년농업인 육성협의회를 개최했다.

MD 품평회에서는 대형유통체인 소속 MD 20여명을 초청해 청년, 창업농업인 50팀이 생산한 원물과 가공품을 품평하고 판로상담을 진행했는데, 실제 입점이 가능하다고 판단되는 팀이 상당수 있었고 품질 개선 등에 좋은 결과가 있었다.

특히 농업인들이 MD들을 만날 기회가 많지 않은데, 이번 기회를 통해 다양한 관점에서 본인들이 생산한 제품에 대해 품평을 들을 수 있어서 좋은 경험이었다는 등 호응이 매우 좋았다.

또 육성협의회에서는 행정 및 농협의 청년농업인 정책과 지원사업에 관해 설명하고, 청년들의 실질적어려움을 현장에서 청취함으로써 청년농업인 육성 방향을 다시 한번 점검할 수 있었다.

지자체와 농협이 청년농업인의 안정적인 영농 정착을 위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지만, 아직은 청년농업인들의 유입과 영농활동의 현실적인 문제를 해소하기에는 부족하다.

농지 확보, 농기계 구입을 위한 경영비 문제, 인력 수급 등 실제 청년농업인들이 당면한 문제를 분야별로 전문성을 확보해 관리가 필요하다. 이어서 각 기관별로 진행 중인 다양한 지원사업과 정보를 한데 모아 청년농업인 육성을 전문적인 일원화 창구로 구축해 추진한다면 더욱 실효성 있는 사업 추진과 실질적인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다.

청년농업인들이 영농활동 하는데 힘에 부치지 않도록 지자체와 농협, 지역사회가 한 뜻으로 적극적인 지원과 지속적인 관심에 힘써야 한다.

한 청년농업인이 말했다. "농사(事)가 아닌 농업(業)을 하고 싶다." 이처럼 영농활동에 자부심을 가지고 도전하는 젊은 청년들이 많아지도록 탄탄한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 우리 시대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강승표 농협제주지역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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