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세상] 양창식, 이애자 시인 신작 펴내

[책세상] 양창식, 이애자 시인 신작 펴내
제주아동문학협회 마흔한 번째 연간 창작집 발간
  • 입력 : 2022. 08.26(금) 00:00
  • 오은지 기자 ejoh@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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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창식 세 번째 시집 '생각의 주소'

[한라일보]제주국제대학교(전 탐라대학교) 총장을 역임한 양창식 시인이 세 번째 시집 '생각의 주소'를 펴냈다. 2020년 두 번째 시집 '노지소주'를 낸 지 2년 만이다.

시집은 크게 '미안하다, 일상' '민오름 대추나무' '오른발의 재발견' '바람의 길' 등 4부로 나눠 구성됐다. 그동안의 작품이 제주도 관련 소재를 중심으로 묘사를 통한 형상화에 집중했다면 이번 시집은 한 걸음 나아가 자신의 삶에서 새롭게 발견한 낯선 사유까지 보여준다.

해설을 쓴 복효근 시인은 "시인의 이번 시집 어디를 펼쳐도 시인이 살아온 삶에서 얻은 깨달음과 통찰로 가득하다"고 했다.

또 "생의 가을을 지나고 있는 자신은 물론 생의 강을 아름답고 행복하게 건너고자 하는 이들에게 작은 이정표 내지는 등불이 되어주고 싶은 마음인 것"이라며 "결코 가볍지 않은, 예지로 가득한 지혜의 서"라고 평했다. 도서출판 실천. 1만2000원.



이애자 신작 시조집 '풀각시'


이애자 시인이 "툭 툭 내뱉은 생각 한 묶음 되었"다고 한 신작 시조집 '풀각시'가 스물한 번째 한그루 시선으로 출간됐다.

시집엔 크게 4부에 걸쳐 59 수의 시조가 묶였다. 그 안엔 노루발 외발처럼 달깍달깍 힘든 걸음도 자식들을 위해서라면 맨발로 달려나가는 어머니의 삶과 일상에 투영된 시인의 깊고 고요한 시선이 담겼다. 시인은 제주 사람들의 지난한 생활사와 제주4·3도 그렸다.

정수자 시인은 해설에서 "이애자 시인의 작품 속을 거닐면 제주 특유의 바람이며 밭담과 숨비소리 등이 파도에 실려 온다. 바람만큼이나 깊숙이 서린 제주 삶의 애환이 밟히지만, 그럴수록 건실한 생의 의지가 쑥쑥 솟는 현장의 소리도 들린다"고 평했다. 한그루. 1만원.



제주아동문학협회 ‘도서관이 이상해’


제주아동문학협회(회장 김익수)의 마흔한 번째 연간 창작집 '도서관이 이상해'에는 동시 작가 9명, 동화 작가 13명이 참여했다. 책엔 45편의 동시와 13편의 동화 등 총 58편의 작품이 수록됐다.

표제작인 '도서관이 이상해'(박재형 동화)는 책 읽기가 귀찮고 싫은 동권이에게 벌어지는 이야기다. 도서관의 책들이 과자와 아이스크림으로 변하고 책들이 말을 걸어오는 장면이 펼쳐진다. 아이들의 일상적인 공간이 상상력의 힘으로 흥미진진하게 변하고, 그런 즐거움과 함께 책과 독서에도 한 걸음 더 쉽게 다가서게 해준다.

이 밖에도 동심의 눈으로 바라본 세상의 많은 이야기가 동시와 동화에 정성스레 담겼다. 한그루. 1만2000원. 오은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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