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세상] "제주 문화의 모든 것 담긴 굿"

[책세상] "제주 문화의 모든 것 담긴 굿"
강정효 사진집 '본향' 펴내
1990년대 펼쳐진 굿 이야기
  • 입력 : 2022. 09.16(금) 00:00
  • 오은지 기자 ejoh@ihalla.com
  • 글자크기
  • 글자크기
글과 사진으로 제주의 가치를 알리는 작업을 하고 있는 사진가 강정효 작가가 최근 '본향' 사진집을 펴냈다

'1990년대 제주굿'이란 부제가 달린 이 책엔 1990년부터 1999년까지 도내 곳곳에서 펼쳐진 신과세제를 비롯해 영등굿, 좀수굿(해녀굿), 4·3 50주년 해원큰굿 등이 담겼다. 건입동의 칠머리당을 비롯해 우도, 신양리, 송당리, 와흘리 김녕리 등 도내 곳곳에서 찍은 146컷의 흑백과 컬러사진이 수록됐다.

작가는 '작가노트'에서 "접하면 접할수록 굿에는 제주 문화의 모든 것이 담겨 있다고 여겨진다. 가정의 안녕을 기원함은 물론이거니와 척박한 환경을 이겨내고자 했던 염원까지도. 제주의 정체성은 특정 계층이 아니라 기층민인 민중들에 의해 지켜져 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최근 각종 개발행위로 신들의 거주처인 신당이 허물어지고, 심방과 단골들 또한 고령화와 함께 갈수록 줄어드는 현상을 보며 안타까움을 표한다. 그래도 기록자로서 자신의 역할을 묵묵히 해 나갈 것을 다짐한다.

사진기자 출신인 저자는 제주대 강사, 제주민예총 이사장을 거쳐 현재 전업 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한그루. 2만5000원.
  • 글자크기
  • 글자크기
  • 홈
  • 메일
  • 스크랩
  • 프린트
  • 리스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밴드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0 개)
이         름 이   메   일
5994 왼쪽숫자 입력(스팸체크) 비밀번호 삭제시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