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마당] 바닷속 온난화 '해양열파'

[열린마당] 바닷속 온난화 '해양열파'
  • 입력 : 2022. 10.20(목) 00:00
  • 김채현 기자 hakch@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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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난화의 영향은 육지뿐 아니라 바닷속까지 심각한 상황이다. 최근 기후변화로 바닷물의 수온이 상승하면서 해양열파가 발생함에 따라 산호초 백화를 비롯해 바다와 연안 생태계가 파괴되고 있다. '바다 폭염'이라고도 불리는 '해양열파'는 수일에서 최대 한달까지 수천㎢에 걸쳐 해양 표면온도가 상승하는 현상을 말한다.

'해양열파'로 인한 해양 생태계 파괴의 대표적 사례인 산호초 백화 현상은 수온 상승으로 산호의 세포조직 내에 살고 있는 황록공생조류가 빠져나가 흰색으로 변하는 현상을 말한다. 이렇게 되면 해양생물의 서식지를 제공하는 산호초 군락이 소멸하고 산호초를 집으로 삼는 어류들의 개체가 줄어들게 되면서 해양생물의 다양성이 위협받게 된다.

해양은 전 지구에서 인위적으로 증가한 열의 90% 이상, 온실가스 배출량의 20~30%를 흡수해 기후변화의 완충지대 역할을 해왔다. 이러한 해양 시스템이 임계점을 넘기 전에 국가적·국제적 해양 환경 및 생태계 연구를 통해 해양 기후변화를 예측하고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 무엇보다 해양열파의 주요 원인인 온실가스 배출을 최소화하기 위해 실효성 있는 기후변화 정책과 더불어 개인의 노력이 수반돼야 한다. 환경친화적 소비, 대중교통 이용 등 일상 속 꾸준한 실천과 노력이 육상과 해양 생태계 모두를 보호하는 방법임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강미선 제주대학교 행정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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