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중앙중 노건희, 세계 최고 수준의 축구 배우러 간다

제주중앙중 노건희, 세계 최고 수준의 축구 배우러 간다
대한축구협회 대상 선수 6명 선발
독일 바이에른 뮌헨서 2주간 연수
올 중등리그 우승 주역…득점 2위
  • 입력 : 2022. 10.23(일) 14:49
  • 조상윤 기자 sycho@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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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중앙중 축구 최전방 공격수 노건희.

[한라일보] 차세대 스트라이커로 성장하고 있는 제주중앙중의 노건희가 독일 분데스리가 최고의 명문 바이에른 뮌헨구단에서 2주간 세계 정상급 수준의 축구를 배운다.

대한축구협회는 유소년 육성 프로그램인 '골든 에이지'를 통해 선발된 14~15세 선수들이 25일부터 오는 11월 6일까지 독일 바이에른 뮌헨 유소년팀 선수들과 함께 훈련하고 연습경기에도 나설 예정이라고 23일 밝혔다.

이번 연수는 2019년 대한축구협회와 바이에른 뮌헨 구단이 체결한 유소년 발전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마련된 것이다. 계약 체결 이후 코로나19로 인해 교류 사업이 진행되지 못하다가 이번에 처음 개시됐다.

연수대상자는 노건희를 비롯 모경빈(서울 목동중), 박현민(전북현대U-15), 노건희(제주 중앙중), 김도연, 박병찬(이상 대전하나시티즌U-15), 김정음(보물섬 남해스포츠클럽U-15) 등 모두 6명이다.

선수 선발은 지난 6월 방한한 바이에른 뮌헨 구단의 아시아 총괄 디렉터가 골든 에이지 프로그램을 참관한 뒤 대한축구협회 유소년 전임지도자들과 협의해 이뤄졌다.

제주중앙중의 최전방 공격수인 노건희는 큰 키(187㎝)에 스피드까지 겸비한 만능플레이어다. 2022 전국 중등 축구리그 제주권역에서 팀을 우승으로 이끌고, 16골을 터트리며 득점 2위에도 올랐다. 내년부턴 포항스틸러스 U18에서 뛸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중앙중 김병국 감독은 "(건희는) 축구를 늦게 시작했지만 태권도, 농구 등 다양한 종목에서 두각을 나타낼 정도로 운동신경이 뛰어나다. 큰 키에 빠른 발까지 갖춰 공격수로 최적이다. 앞으로도 성장가능성이 큰 유망주"라고 소개했다.

대한축구협회가 유망주를 선발해 해외 구단에 단기 연수를 보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02년부터 2008년까지는 해마다 3~6명의 고교 1, 2학년 선수들을 선발해 1년간 유럽 구단의 청소년팀에 입단시키는 유학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손흥민, 지동원, 남태희 등이 그 혜택을 받았다. 그러나 미성년 선수는 부모 중 한명이 함께 거주하지 않으면 경기 출전을 금지하는 FIFA의 규정이 제정되고, K리그 구단들의 유스팀 육성이 본격화하면서 중단됐다.

황보관 대한축구협회 대회기술본부장은 "짧은 기간이지만 기술 습득이 빠른 연령대 선수들이므로 바이에른 뮌헨의 유소년들과 함께 훈련하면서 많은 것을 배워왔으면 좋겠다"며 "내년에는 협회 유소년 전임 지도자들이 뮌헨 구단에 가서 코칭 방법을 배우는 연수 프로그램도 계획돼 있다"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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