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용 소방시설 지원으로 취약계층 안전 확보 '총력'

주택용 소방시설 지원으로 취약계층 안전 확보 '총력'
도소방안전본부 미설치 1만 여 가구 대상 보급 사업
제주 화재 약 80% 주택서 발생… 10년간 30명 숨져
국제안전도시 4차 공인 선포식서 '코사지'로 홍보도
  • 입력 : 2022. 11.21(월) 17:33
  • 김도영기자 doyoung@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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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 열린 \\\'제주 국제안전도시 4차 공인 선포식\\\'에서 데일 핸슨(Dale Hanson) 국제안전도시공인센터(ISCCC) 의장과 오영훈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주택용 소방시설을 홍보하는 코사지를 착용하고 공인패를 전달하고 있다.

[한라일보] 대형 인명 및 재산 피해로 번질 우려가 높은 주택 화재 예방을 위해 제주특별자치도 소방안전본부가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주택용 소방시설 설치를 지원하고 있다.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제주 지역에서 발생한 6248건의 화재 가운데 주택 화재는 18.9%인 1180건이었다. 이로 인한 사망자도 36명이 발생하며 전체 사망자의 64.3%를 차지했다.

주택 화재 종류별로 살펴보면 단독주택 화재가 940건으로 79.7%를 차지했으며 이로 인해 30명이 소중한 목숨을 잃었다.

화재 예방과 안전 확보를 위해 소화기와 단독경보형 감지기 등 주택용 소방시설 설치가 법으로 의무화됐지만 기초생활 수급자나 차상위계층 등에는 아직도 시설이 설치되지 않은 가구가 제주 전역에 1만여 가구에 달한다.

이에 제주소방안전본부는 취약계층 주택용 소방시설 지원 신청제를 운영하고 있다.

65세 이상 독거노인, 장애인, 수급자, 차상위 등 취약계층이 주택용 소방시설 지원 신청 시 시급성 등을 고려해 소화기와 단독경보형 감지기 각 1대씩을 설치 지원한다.

설치를 원하는 가구는 가까운 주민센터 등 행정시에서 신청서를 작성하면 관할 소방서로 제출되며 의용소방대 등이 신청 가구를 방문해 설치하게 된다.

지난 11일 열린 '제주 국제안전도시 4차 공인 선포식'에서 주요 내빈 가슴에 달린 주택용 소방시설 코사지.

소방안전본부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통해 관련 내용을 집중 홍보하고 있으며 지난 11일 열린 '제주 국제안전도시 4차 공인 선포식'에서 주요 내빈 가슴에 주택용 소방시설 코사지를 부착해 그 중요성을 알리기도 했다.

박광찬 소방안전본부 예방대응과장은 "지난 1월 애월읍 공동주택 화재 당시 거주자가 경보기 경보음을 듣고 119 신고와 소화기를 이용한 초기 진화에 나서 큰 화재를 막을 수 있었다"며 "주택용 소방시설은 간단한 설치만으로도 도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큰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취약계층 주택용 소방시설 지원 신청제를 통해 화재 사각지대를 해소할 수 있도록 홍보와 캠페인을 지속 전개할 예정"이라며 "내년에는 주민참여예산 등을 활용해 사회적 약자를 대상으로 한 주택용 소방시설 보급 사업을 역점 시책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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