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월포레스트 환경영향평가, 복붙 수준"… 인허가 중단 촉구

"애월포레스트 환경영향평가, 복붙 수준"… 인허가 중단 촉구
26일 제주환경운동연합 논평
  • 입력 : 2026. 06.26(금) 15:43
  • 양유리 기자 glassy38@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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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월포레스트 관광단지 조성사업 계획도. 한라일보DB

[한라일보] 중산간 난개발과 특혜 의혹 등이 불거진 '애월포레스트 관광단지 조성사업'의 환경영향평가서 초안이 부실하게 작성됐다는 주장이 나왔다.

제주환경운동연합은 26일 성명을 내고 "평가서 초안을 검토한 결과 2024년 실시한 전략환경영향평가서를 '복사·붙이기'한 수준이었다"며 "인허가 절차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단체는 "평가서 초안은 동·식물상을 포함한 생태계 조사, 대기질, 수질, 소음·진동 등 모든 평가항목 대부분의 현장조사는 전략환경영향평가 현장조사 결과를 그대로 옮겨 놓았다"며 "그나마 올해 1월 조사를 덧붙였고, 초안에 미반영된 5월 조사가 계획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앞선 전략환경영향평가는 단 4개월 만에 초고속으로 진행돼 부실평가 논란이 있었다"며 "평가서 초안에도 식물상 조사결과 법정보호종은 확인하지 못했고, 동물상에서는 맹꽁이, 애기뿔소똥구리, 참매, 새호리기 4종의 법정보호종을 확인하는 데 그쳤다"고 했다.

또 "사업에 필요한 용수는 하루 4327.7㎥에 이르고, 이 중 2988.1㎥를 광역상수도로 공급한다는 것이 사업자의 계획"이라며 "하지만 '상하수도본부와 협의해야 한다'고 밝히면서 핵심 수원이 확보되지 않은 채 영향 예측을 진행했다"고 꼬집었다.

더불어 "사업부지는 지하수 함양과 취수 허가 제한을 위해 지정된 지하수자원특별관리구역(중산간구역) 안에 있다"며 "평가서의 보전 목표에는 지하수 수질만 있을 뿐, 함양과 수량은 없다"고 지적했다.

상위계획을 위반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2040 제주도 도시기본계획에서는 중산간 지역의 보전을 강조하며 해발 300m 이상 지역에 대한 보전방안 수립을 제시하고, 신규 개발사업 입안 보류를 밝힌 바 있다"며 "위 방침에 따라 애월포레스트 인허가 절차를 보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사업 환경영향평가서 초안에 대한 주민설명회가 오는 28일부터 개최된다. 이 사업은 한화호텔&리조트 등이 투자자로 참여한 애월포레스트PFV(주)가 1조7000억원을 들여 2036년까지 제주시 애월읍 상가리 약 125만㎡ 부지에 호텔리조트·테마파크 등 복합 관광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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