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순자의 현장시선] 무엇이 나를 성공으로 이끌 것인가?

[변순자의 현장시선] 무엇이 나를 성공으로 이끌 것인가?
  • 입력 : 2022. 11.25(금) 00:00
  • 김채현 기자 hakch@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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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다시 입시의 계절이 돌아왔다. 올해 수능 날은 춥지 않고 넘어갔다. 오랜 시간 달려왔고 이 관문을 통과해야만 하기에 학생들과 부모님 마음은 바짝 긴장된다. 이제 수능을 치르고 난 젊은이들은 자신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 진로 선택에 고민할 것이다. 옛날 1위 직업군이 밀려나고 있어서 누구도 조언하기 쉽지 않다. 국내에 새롭게 부상하고 있거나 점차 수요 증가가 예상되는 직업으로 메타버스 플랫폼에서 캐릭터 디자인, 아이템 개발 및 판매하는 메타버스 크리에이터, 교육현장에서 온라인 학습에 필요한 각종 장비와 시스템의 운영을 지원하는 에듀 케크니션, 문화유산 교육사, 농업드론 방제사, 에너지 절감량 측정과 에너지 효율 사업을 평가하는 에너지 효율·검증전문가, 콘텐츠 가치평가사, 미술품 시가감정사, 해양치유사, 농작업 안전관리관, 수산물 안심유통 컨설턴트, 어선투자 분석가 등(출처:한국고용정보원)이 디지털 시대 수요 맞춤형 직업들이다.

농업드론 방제는 과수원에서 자주 접하고 있다. 사람이 하는 농약살포가 위험하다는 것을 알기에 드론의 출현은 반갑고 고맙다. 드론으로 물건을 배달하고 로봇이 서빙을 하는 모습이나 온라인 학습 운영을 도와주는 것도 코로나19로 더 빨리 뜨게 됐다. 새로 생기는 직업만큼 사라지는 직업도 많다. 인기를 끌던 아나운서도 미래 사라질 직업 중 하나라니 변화의 물결이 몰아치고 있음을 실감한다. 지상파 방송보다도 전문 방송을 찾아 취향 따라 청취하는 시대라, 유튜버들도 고소득 직업군에 자리매김하고 있다. 직장에서 만족하며 즐겁게 일하는가는 한 사람의 인생을 행복하게 이끄는 중요한 요소이다.

미국 노동자 절반이 '조용한 사직' 중이라는 신문 기사를 접하고 놀랐다. 지난 7월 26일 미국의 20대 엔지니어 자든 풀림(이용자명)은 소셜미디어 틱톡에 17초짜리 영상을 올리고, 자신은 지금 '조용한 사직'(quiet quitting) 중이라 했다. "실제 일을 그만두는 것은 아니다. 다만, 주어진 일 이상의 노동과 열정을 기대하는 문화를 거부한다"라고 했다. 그 후 미국의 밀레니얼과 제트(MZ) 세대 사이에서 '조용한 사직'을 실천하겠다는 선언이 이어지고 있다고 한다.

현직에 있을 때는 정해진 출근 시간보다 일찍 출근했다. 동료와 직장 상사의 요구에 밤까지 연장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했었다. 집에 가족들 걱정은 하면서도 직장 일이 우선이고 중요하다고 여겼다. 돌아보면 대단한 성공도 없이 평범한 삶이었다. 한 번 선택하면 한 곳에서 성실을 무기로 버텼던 시대는 지난 것 같다. 이제는 새 정보를 쉽게 받아들이고 판단이 틀리면 흔쾌히 인정하면서 살아야 한다. 유연하게 삶의 경로를 수정하면서, 잘 할 수 있고 좋아하는 일을 찾아내 자신의 길을 걸어가야 할 것이다. <변순자 소비자교육중앙회 제주도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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