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 황의정의 '각자 원하는 달콤한 꿈을… '

[이 책] 황의정의 '각자 원하는 달콤한 꿈을… '
청명한 푸른색으로 그리는 일상
  • 입력 : 2022. 11.25(금) 00:00
  • 오은지 기자 ejoh@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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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 네마리, 고양이 한마리와 함께하는
조금 특별한 제주에서의 ‘인생 제2막’





[한라일보] 10년 전 서울 생활을 정리하고 큰 개 한마리와 제주에 정착한 부부. 그 사이 가족이 늘었다. 이제 15살이 된 래브라도리트리버 '이두식'옹과 참외 한 봉지와 맞바꾼 귀가 큰 하얀 강아지 '다정이', 심각한 부상을 입고도 필사의 생존력으로 살아난 '덕천이', 똑똑하고 사랑 많은 '슬기', 그리고 새끼 다섯을 데리고 문턱을 넘어 집으로 들어온 고양이 '미요'까지. 이렇게 개 네 마리와 고양이 한 마리, "털옷을 입은 식구 다섯"과 살고 있다.

이렇게 많은 '아이들'과 함께하는 조금 특별할 수밖에 없는 이야기가 책 '각자 원하는 달콤한 꿈을 꾸고 내일 또 만나자'(세미콜론 펴냄)에 담겼다.

황의정 작가가 전작 제주에 막 내려와 터전을 마련하기 까지를 담은 2014년 '여행하듯 랄랄라' 이후 그즈음부터 새롭게 펼쳐진 인생 제2막을 다루고 있다. 저자는 '지구의 동쪽, 제주의 동쪽' '개와 함께하는 시간' '다시 부는 작은 바람' 등 크게 세 가지 파트로 나눠 고요한 듯 보이지만 우당탕탕 바람 잘 날 없는 일상의 풍경을 펼쳐놓는다.

첫 번째 파트 '지구의 동쪽, 제주의 동쪽'엔 제주로 오게 된 계기와 직접 집을 짓는 과정, 눈부시게 아름다운 제주이지만 삶의 터전으로서는 낯선 마을과 적응해나가는 고군분투가 담겼다.

두 번째 파트 '개와 함께하는 시간'에선 본격적으로 두식이, 다정이, 덕천이, 슬기, 그리고 미요와 함께하는 일상을 그린다. 저자는 '다섯 아이들' 외에도 동네를 떠도는 개와 길고양이를 살뜰하게 챙긴다. 부동산 사장님에게 "동네 개를 많이 아는 사람"으로 불릴 정도다.

세 번째 파트 '다시 부는 작은 바람'에선 저자가 운영하고 있는 '파앤이스트'의 시작과 현재를 통해 작가의 라이프스타일과 삶의 철학 등을 엿볼 수 있다.

책에는 작가가 수년에 걸친 제주 생활 틈틈이 포착한 장면을 인디고 블루 컬러로 구현한 직접 그린 그림들도 수록돼 볼거리를 더한다. 1만8000원.

오은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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