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사망원인 통계를 보면 지난 몇 년간 암이 가장 높고 그 뒤를 이어 심장질환과 폐렴, 뇌혈관질환이 차지한다. 특히 심장의 문제로 인한 심정지는 다른 질환과 달리 갑작스럽게 발생해 위험성이 매우 크다.

심폐소생술은 두 손이 만들어낸 4분의 기적이라 불린다. 심정지 후 골든타임은 단 4분으로 119 구급대가 도착하기 전까지 심폐소생술을 실시한다면 소중한 생명을 구할 수 있다. 또한 심폐소생술은 일반인이 하기도 쉬워 회사 및 현장에서 심폐소생술 교육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질병관리청 통계에 따르면 2021년도 119 구급대가 이송한 급성 심장정지 환자는 3만 3235명으로 인구 10만 명당 64.7명이다. 남자일수록, 나이가 많을수록 발병률은 증가해 70대는 인구 10만 명당 199.2명, 80대 이상은 513.5명이다. 제주는 10만 명당 101.8명으로 전국에서 가장 높다. 일반인이 시행하는 심폐소생술을 받은 환자는 28.8%로 매년 꾸준히 증가했고 심폐소생술을 시행한 경우 생존율은 11.6%로 시행하지 않았을 때의 5.3%보다 2배 이상 높다.

심정지는 언제, 어디서나,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다. 심폐소생술의 골든타임 4분! 언젠가 될지 모르지만 딱 한 번의 위급상황에서 제대로 된 심폐소생술을 할 수 있다면 사랑하는 가족과 이웃의 소중한 생명을 구할 수 있을 것이다.

<강성택 서귀포시 동부보건소 보건행정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