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획] 우리 속 '나눔리더' 가 제주를 밝힙니다

[특별기획] 우리 속 '나눔리더' 가 제주를 밝힙니다
  • 입력 : 2022. 12.29(목) 00:00
  • 김도영 기자 doyoung@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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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부를 통해 이웃사랑을 실천하고 있는 제주의 '나눔리더'들. 사진 맨 위 첫줄 왼쪽부터 오영훈 제주도지사, 김광수 제주도교육감, 김경학 제주도의회 의장, 강상부 씨, 강병삼 제주시장, 이종우 서귀포시장, 장혜원 한양관양꼬치 대표, 송재호 국회의원, 김한규 국회의원, 위성곤 국회의원, 김미정 성산일출봉농협 상무, 김대진 제주도의회 부의장, 민무숙 제주여성가족연구원장, 김태완 제주시 건설행정팀장.

사랑의열매 '희망2023나눔캠페인'
나눔 온도 올리기에 개인 기부 절실
도지사에 교육감·의장까지 '나눔리더'
도 주요 인사 잇단 가입, 전국 첫 사례
‘나눔리더' 가족·단체 누구나 참여 가능
이웃 돕는 제주의 나눔 정신 필요한 때


[한라일보] 차가운 계절의 공기 속에 더 큰 어려움과 쓸쓸함을 느끼는 이웃들이 가까이에 있다. 한 사람 한 사람의 마음과 정성이 모일 수 있다면 도움이 절실한 이들에게 희망의 온기를 전달할 수 있다.

사랑의열매 제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이하 제주사랑의열매)는 지난달 30일부터 연말연시 어려운 이웃을 위한 '희망2023나눔캠페인' 집중 모금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 캠페인은 '함께하는 나눔, 지속가능한 제주'라는 슬로건으로 지난 1일부터 내년 1월 31일까지 62일간 진행 중이다. 모금 목표액은 40억4000만원으로 코로나19 장기화와 불안정한 경제 상황 속에서 늘어난 복지 수요를 반영했다.

캠페인의 반환점을 앞둔 28일 기준 제주지역 모금액은 23억1786만원으로 나눔 온도는 57.4℃에 머무르고 있다. 사랑의 온도탑의 나눔 온도를 100℃까지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개인 기부자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절실한 상황이다.

기부를 통해 이웃 사랑을 실천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있지만 누구나 쉽게 참여할 수 있는 게 '나눔리더'이다. 나눔리더는 지난 2017년 시작된 개인 기부 프로그램으로 '나눔 실천으로 지역사회의 나눔 문화를 선도하는 개인 기부자'를 뜻한다. 1년 안에 100만원 이상을 기부하거나 기부를 약정한 개인 기부자를 위한 모금 프로그램으로 전국적으로도 개인뿐만 아니라 정치인, 기업인, 연예인, 가족 등 다양한 나눔리더들이 탄생하고 있다.

제주지역은 올해 19명의 나눔리더가 탄생하며 총 122명의 나눔리더가 활동하고 있다. 이들의 기부금만 해도 1억3968만원에 달하고 있다.



▶제주 도정·정치권 등 주요 인사 총 가입=제주지역은 민선 8기 제주도정의 주요 인사들이 연이어 나눔리더로 가입했다. 이는 전국 최초 사례로 기록되며 기부 문화를 확산하고 솔선수범을 통해 기부를 실천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아 전국적인 귀감이 되기도 했다.

오영훈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지난 8월 3일 제주 나눔리더 107호로 가입하며 그 시작을 알렸고, 김경학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장이 나눔리더 108호로 가입했으며, 김광수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 교육감도 나눔리더 109호로 가입하며 제주의 나눔 문화를 선도하고 있다.

오영훈 도지사는 나눔리더 가입식에서 "어려운 상황일수록 복지 사각지대에 대한 많은 관심과 나눔이 필요하다"며 "앞으로도 더불어 사는 지역사회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또 지난 9월에는 제주지역 국회의원인 송재호, 위성곤, 김한규 의원이 순차적으로 나눔리더로 가입했고 뒤를 이어 강병삼 제주시장과 이종우 서귀포시장, 김대진 제주도의회 부의장이 동참했으며 민무숙 제주여성가족연구원장도 나눔리더로 활동하고 있다.



▶온 가족이 나눔리더=제주에선 대를 이어 나눔을 실천하는 가족단위 나눔리더가 늘고 있어 눈길을 끈다.

태선식당을 운영하는 박종선 씨는 2017년 나눔리더에 참여했다. 이후 제주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인 박 대표의 부인 장정실 씨와 아들 박태준 씨, 며느리 김소리 씨가 차례로 나눔리더에 동참했으며 지난해 3월에는 손자인 박서후 군이 첫돌을 기념해 나눔리더에 가입하며 박종선 대표 가족은 전국 최초 3대 나눔리더 가족이 됐다.

포레스턴인베스트먼트 대표 이경목 씨 가족은 아동수당을 모아 기부하며 첫째 아들 이동건 군이 지난해 나눔리더가 됐고 이후 이경목 씨와 아내, 둘째 아들 이동준 군까지 나눔리더가 돼 온 가족 나눔리더로 활동하고 있다.

이밖에도 전국 최초 청소년 삼남매가 나눔리더로 가입한 현수민, 현수진, 현도환 남매를 비롯해 환자들이 기부한 폐금니를 모아 정기적인 기부에 참여하는 전국 최초 치과원장 부자 나눔리더인 고운이치과 이성주, 이남권 부자 등 가족과 함께 이웃 사랑에 헌신하는 이들이 있어 제주 곳곳에 온기를 전하고 있다.



▶직장인 가입·상금 기부도 늘어=또 농협중앙회 제주지역본부 상호금융지원단 고설자 차장, 농협생명 제주총국 강미선 차장, 농협은행 서문지점 고은경 과장, 제주감귤농협 연동지점 진경아 차장 등 제주농협 직원 4명이 연말 일시 기부로 각각 100만원 이상을 기부하며 나눔리더로 단체 가입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아산상 자원봉사상' 수상금 1000만원을 기부하며 나눔리더에 가입한 제주아라요양병원 이유근 원장과 장학금 100만원을 어려운 이웃을 위해 기부하며 나눔리더가 된 제주여고 강민아 학생 등도 함께 나누면 두 배가 되는 행복을 몸소 실천했다.

제주사랑의열매는 '희망2023나눔캠페인' 기간 동안 다양한 접수창구를 마련해 누구나 쉽게 기부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제주사랑의열매 사무처와 방송사 등에 모금 접수창구를 운영하고 있으며 제주도내 전 지역 금융기관과 약국, 읍·면·동주민센터 등에 비치된 사랑의열매 모금함을 통해서도 기부할 수 있다.

강지언 제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장은 "제주지역은 대형 법인이 많지 않아 개인 기부자의 비중이 높다. 특히 김만덕 정신과 수눌음 문화 등 제주 특유의 나눔 정신으로 1인당 기부금액이 전국에서 사장 높은 수준"이라며 "올해는 민선 8기 도정 출범과 함께 도내 주요 인사들이 나눔리더로 가입하며 전국적인 귀감이 된 사례를 바탕으로 제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앞으로도 나눔 문화를 이끌어갈 나눔리더가 제주 곳곳에서 탄생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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