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노래 속 제주인들 삶의 이야기"... 제주 일노래' 두 번째 악보집 발간

"일노래 속 제주인들 삶의 이야기"... 제주 일노래' 두 번째 악보집 발간
제주국제문화교류협회, '해녀노젓는소리' 등 6개 곡 담아
  • 입력 : 2023. 01.03(화) 11:10
  • 오은지기자 ejoh@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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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제주의 일노래(노동요) 두 번째 악보집이 최근 나왔다.

(사)제주국제문화교류협회(회장 고영림)는 지난해 6~8월 진행한 '제3회 제주일노래상설공연' 프로그램에 포함된 6개 곡을 선정해 '2022 제주일노래 악보집'에 담았다.

협회는 앞서 2021년 제주 일노래의 대중화를 위해 7개 곡을 담은 악보집을 발간한 바 있다.

이번 악보집에는 ▷'해녀노젓는소리'(가창 이어도민속예술단) ▷'해녀노젓는소리'(가창 제주농요보존회) ▷고레고는소리(가창 이어도민속예술단) ▷똑딱불미소리(가창 덕수리민속예술단) ▷불미소리(〃) ▷밀레질소리(〃)가 담겼다.

제주방언으로 노래한 곡들의 가사를 채록해 표준어로도 표기해 내용을 쉽게 이해할 수 있게 했다.

6개 곡의 음원은 '제주 일노래 상설공연' 홈페이지 (www.jejusong.or.kr)에서 들을 수 있다.

고영림 회장은 발간사에서 "구전되어온 제주의 일노래를 서양식 악보로 기록하면서 고민이 적지 않았다. 같은 음원이라도 악보를 향유 하는 대상에 따라 결과물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라며 "음악 전문가가 아닌 사람들이 직접 불러볼 수 있는 악보로 만드는 것이 목표인 만큼 채보자와 여러 차례 논의 후 채보와 편보 과정을 거쳐서 만들었다"고 했다.

그리고 "소멸 위기에 처해 있는 제주방언을 지속 가능하게 만들 수 있는 분야 중 하나가 제주 일노래라는 사실에 방점을 두고자 한다"며 "제주인들이 일상과 노동의 현장에서 불러왔던 일노래에 담겨 있는 이야기들을 통해 그들이 체험한 예술성도 함께 느껴 보시기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협회는 악보집들이 학습 자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도내 초·중·고등학교에 배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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