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이라는 곳은 안전하게 휴식하는 공간이라는 인식이 있다. 하지만 집은 실제로도 안전한 공간일까. 소방청에서 발표한 최근 10년간 주택화재 현황에 따르면, 연평균 전체 화재에서 주택화재가 차지하는 비율은 약 18%인 데에 비해 화재 사망자 비율은 약 47%가 주택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만큼 주택은 화재로부터 안전한 공간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렇다면 우리가 화재가 발생했을 때 신속하게 대응하고, 화재로부터 안전하게 보호받기 위해서는 어떤 조치를 취할 수 있을까. 정답은 바로 주택용 소방시설의 설치다.
주택용 소방시설의 설치로 화재 발생 시 초기 대피·진화하는 사례는 주변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지난 18일 애월읍에서 주택화재가 발생했지만, 단독경보형 감지기의 작동 덕분에 인명피해를 막은 사례가 있다. 신고자는 집에서 잠을 자던 중 주방에서 울리는 단독경보형 감지기 소리를 듣고 다용도실에 검은 연기가 가득 차 있는 것을 초기에 발견해 119로 신속하게 신고할 수 있었고,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 대원들의 안전조치로 큰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
이렇듯 주택용 소방시설은 화재 발생 시 생명을 구할 수 있는 최소한의 예방책이다. 내 가족과 이웃의 소중한 생명을 지킬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설치하길 바란다. <김병모 제주소방서 오라119센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