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 지난달 제주지역에서 길거리 공연을 관람하던 시민을 아무 이유 없이 돌로 내리친 20대가 재판에 넘겨졌다.

제주지방검찰청은 15일 특수상해 혐의로 A(24)씨를 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달 31일 0시30분쯤 제주시 이도2동 시청 인근 도로에서 길거리 공연을 관람하던 B씨를 돌로 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B씨는 바닥에 쓰러진 뒤 병원으로 이송됐고, 왼쪽 광대뼈가 골절되는 부상을 입었다. 범행 당시 A씨는 술에 취한 상태였으며 피해자와는 일면식도 없었다.

검찰 조사 결과 A씨는 1년 전쯤 지인에게 상해를 입어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가 있었지만, 별다른 치료를 받지 않고 제주에서 생활해 왔으며, 우울증 평가 결과 매우 심각한 상태로 확인돼 입원을 포함한 2년간의 치료가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검찰 관계자는 "A씨는 피해자와 전혀 합의를 하지 못했다"며 "중형이 선고될 수 있도록 공소를 유지하고 앞으로 이같은 묻지마 범죄에 대해 엄정 대처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