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 한해 생업과 풍요를 기원하는 제주칠머리당영등굿 환영제와 송별제가 잇따른다. 이달 20일(음력 2월 1일) 제주시 수협 위판장에서 '영등환영제'가, 이어 3월 5일(음력 2월 14일)엔 제주 칠머리당(사라봉)에서 '영등송별제'가 예정돼 있다.
제주칠머리당영등굿은 제주도의 여러 당굿 중에 하나로 당굿은 마을의 성소인 당(堂)에 항상 있는 당신(堂神)에게 마을의 안녕을 기원하는 의례다.
특히 영등굿은 음력 2월 초하루부터 2월 보름사이에 잠깐 방문했다가 되돌아가는 영등신을 맞이하고 돌려보내면서 한해의 생업과 풍요를 기원하는 의례라는 점에서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제주칠머리당영등굿 영등송별제'는 매년 음력 2월 1일에 제주로 와서 온 섬을 돌아다니며 땅과 바다 곡식의 씨앗을 뿌려주고 음력 2월 15일에 떠난다는 영등신을 환송하는 자리로 국가무형문화재 제주칠머리당영등굿보존회와 산지어촌계, 산지어민회, 어선주협회 등 건입동 마을주민들이 함께 지켜온 제주의 문화유산이자 세계인류무형문화유산(2009년 등재)이다.
제주칠머리당영등굿보존회는 "매해 진행되는 영등굿이지만 올 한해는 오랜만에 마스크를 벗고 대면으로 야외에서 열리는 만큼 제주 도민여러분들의 안녕과 풍요를 기원을 위해 온정성을 다해 준비했다"며 "제주칠머리당영등굿 '영등 환영제&송별제'와 함께 풍요로운 한 해가 되길 기원한다"고 전했다.
한편 '영등환영제'는 제주시 수협 후원으로 공동 진행되며, '영등송별제'는 국가무형문화재 공개행사로 문화재청과 한국문화재재단, 제주특별자치도 후원으로 개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