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 2023 제주체육 열전] ⑭ 농구 제주동중 새내기들

[비상! 2023 제주체육 열전] ⑭ 농구 제주동중 새내기들
펄펄날던 제주농구 슛돌이들의 성장기는 계속된다
2022년 전국 상위권 함덕초 주역들 중학서 새 출발
제주동중서 의기투합…제주농구 신화 작성 '점프볼'
"팀에 필요한 자원으로 활력 불어 넣는 선수되겠다"
  • 입력 : 2023. 02.23(목) 16:09
  • 조상윤 기자 sycho@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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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 조천체육관에서 연습하고 있는 제주동중 농구부 새내기들. 정윤서, 윤대협, 이민소, 정승필, 권태훈, 이준호(왼쪽부터). 강희만 기자

[한라일보] 함덕초는 이제 제주농구의 중심이 됐다. 함덕초는 지난해 참가한 대한민국농구협회장배 전국초등학교농구대회와 전국소년체육대회(일도초 연합팀), 전국유소년하모니 농구리그 챔피언십까지 모두 3위에 입상했다. 참가하지 않은 전국남녀농구종별선수권대회까지 지난해 4개 대회가 열렸다. 이 중 3개 대회 이상 준결승전에 진출한 팀은 모든 대회에서 우승한 상산초와 함께 함덕초 밖에 없었다. 그만큼 함덕초가 초등농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컸다.

특히 지난해 5월 29일 경북 김천실내체육관 보조경기장에서 열린 충북 중앙초와의 전국소년체육대회 8강전에서 잊지못할 명승부를 연출했다. 이날 경기에서 제주선발팀은 전반에만 16-31로 더블스코어 차이로 밀리며 패색이 짙었다. 하지만 후반들어 맹공을 펼친 끝에 56-52로 대역전승을 이끌어냈다. 경기장에 있던 승자와 패자 진영 모두 혀를 내둘렀다.

이렇듯 2022년을 화려하게 장식한 함덕초의 권태훈(가드 165㎝), 정승필(포워드 175㎝), 정윤서(포인트가드 165㎝), 윤대협(가드 170㎝), 이민소(센터 180㎝), 이준호(가드 164㎝)가 2023년 계묘년엔 중학생이 된다. 함덕초 6인방은 제주 유일의 농구부가 있는 제주동중으로 진학한다. 이들은 어느덧 선배들과 호흡을 맞추며 동계훈련에 여념이 없다.

이들에게 2022년은 아주 특별한 한 해로 기록되고 있다. '전국대회 3위 3회'라는 외형적인 성적표외에 끈끈한 동료애를 느꼈던 해였다. 하모니리그 지역예선전에서 전주 송천초에 유일한 패배를 당했지만 왕중왕전 8강전에서 설욕하며 4강전에 진출했던때를 기억했다. 또 "첫 대회였던 전국협회장배 4강전에서 상대팀과 접전을 벌이다가 주전센터(이민소)가 부상으로 교체되면서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해 아쉬웠는데 팀에서 한 명 한 명이 얼마나 중요한지 배우게 됐다"라고 훌쩍 자란 모습도 보였다.



초등학교에서 최고 선배였지만 올해는 중학교 새내기인 이들의 소감은 남다르다. "초등학교때보다 더 집중하고, 훈련에 열심히 임하는 마음가짐을 가지고 있다. 시합에서도 최대한 많은 것을 얻어갈수 있도록 하겠다. 보여줄 수 있는 모든 기술을 코트안에서 보여주며 팀에 필요한 자원이 되고 싶다." 초등학교 당시 팀워크만큼이나 마음가짐도 크게 차이가 없었다.

중학 입학 후 어떤 선수가 되고 싶은가를 물었는데 이 역시 답변은 대동소이했다. 요약하면 "팀에 꼭 필요하고 필요할때마다 그만큼 해줄 수 있는 선수, 팀에 활력을 불어 넣어줄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라는 것이다.

이들을 재목으로 성장시킨 함덕초 이대근 코치는 "기본기가 잘 돼 있고 또한 팀 농구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선수들이었다. 환경, 여건, 분위기 등 여러가지로 힘들고 어렵겠지만 성장가능성은 충분하다고 생각한다"며 "유망주라는 수식어보단 스스로의 가치를 증명해낼 수 있는 선수로 성장하기를 바란다"고 격려했다.

새 식구를 맞이한 조형종 제주동중 코치는 "팀 호흡을 많이 기대하고 있고, 올해부터 대회참가를 통해 뛸 수 있는 시간을 부여하고 부상없이 고등학교 진학을 바라보며 팀과 개인의 실력을 끌어 올리 수 있게 지도하겠다"고 남다른 각오를 피력했다.

제주농구 ##함덕초 #제주동중 #소년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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