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여성의 날'은 여성 노동자 운동에서 시작됐다. 1908년 미국의 여성노동자들이 저임금과 열악한 노동 조건에 맞서 싸운 저항의 역사가 담긴 날이다. 이 시위에서 여성 노동자들은 '우리에게 빵과 장미를 달라'고 외쳤는데 빵은 '생존권'을, 장미는 '참정권' 보장을 의미하는 말로 그 당시 여성들이 처한 사회적 지위를 짐작할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2018년 양성평등기본법 개정으로 매년 3월 8일을 '여성의 날'로 지정했다. '여성의 날'은 역사는 짧지만, 우리 사회는 정치·경제·사회 전반에 걸쳐 여성의 지위와 인권 등 많은 부분에서 개선 또는 향상이 이뤄졌다.
제주시는 주요 정책과 사업 시행 시, 성별에 미치는 영향과 성차별적 요소가 없는지 살피고, 정책의 혜택이 남녀에게 동등하게 적용·체감할 수 있도록 성별영향평가를 실시하고 있다. 또한 사업이 성인지 관점에서 이뤄질 수 있도록 접근하고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2022년부터는 '지역거점별 소통협력공간 조성' 사업 추진으로 주민의 주도적인 참여와 다양한 분야 간 협업으로 지역문제를 해결하고 성평등 문화와 여성친화 도시 조성에 기여하고 있다.
여성의 날을 기념하며 상호존중으로 함께 살아가는 평화롭고 행복한 공동체를 통해 소외당하는 사람 없이 모두가 동등한 권리가 보장되는 사회가 하루빨리 이루어지길 기대해 본다.<양일경 제주시 여성가족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