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4·3 '정명(正名)' 도민 인식조사 추진하나

제주4·3 '정명(正名)' 도민 인식조사 추진하나
도의회 4·3특별위원회 역대 위원장 좌담회 개최
한권 위원장 "4·3 '정명' 정의로운 해결 최대 과제"
  • 입력 : 2023. 03.22(수) 17:47  수정 : 2023. 03. 23(목) 16:05
  • 이태윤기자 lty9456@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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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제주 4·3의 정의로운 해결을 위해서 4·3의 '정명'에 대한 논의 필요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조만간 이와 관련한 도민인식조사가 이뤄질 계획이다.

제주도의회 4·3특별위원회(위원장 한권)는 22일 도의회 대회의실에서 4·3특별위원회 역대 위원장 좌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좌담회는 도의회 4·3특별위원회 출범 30주년을 맞아 기념주간 행사 일환으로 마련됐다.

이날 좌담회에는 부봉하 전 위원장(제6·7대 후반기), 김수남 전 위원장(8대 후반기), 손유원 전 위원장(제10대 후반기), 정민구 전 위원장(제11대 전반기), 강철남 전 위원장(제11대 후반기), 한권 위원장(제12대 전반기) 등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한권 위원장은 "제주 4·3의 정명과 관련한 문제가 최대 과제가 됐다"면서 "4·3의 제대로된 이름을 찾는 것이 정의로운 해결을 위한 남은 과제 중에 가장 중요한 것 같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권 위원장은 "제12대 4·3특별위원회에서는 정명과 관련된 인식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라며 "상반기 내에 실시하는게 좋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으며 4·3에 대한 인식조사를 통해 4·3특별위원회가 어떤 역할을 해나갈 지 고민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이날 역대 위원장들도 4·3의 정명에 대한 필요성과 함께 4·3기록물의 유네스코 등재 추진에 따른 도의회 4·3특별위원회의 역할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했따.

부봉하 전 위원장은 "진실은 하나인데, 지금 진실이 몇가지로 왜곡돼 있기 때문에 하나의 진실을 반드시 찾아내 역사속에 묻고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수남 전 위원장은 "4·3기록물의 유네스코 등재 추진을 하고 있는데, 도정과 의정이 함께해야 한다"면서 "입에만 담지말고 전 도민이 공유할 수 있도록 홍보하고 동참할 수 있는 힘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손유원 전 위원장은 "제주도의회 4·3특위 업적이라면 특별법 제정에 기틀을 마련했다고 할 수 있다"면서 "이를 토대로 지금 희생자에 대한 보상과 명예회복이 이뤄지고 있지만, 여전히 정명을 제대로 붙이지 못하는 문제 등이 남아 있다. 진상을 파헤쳐 명예를 회복하는 과제를 해나가고 향후에는 화해와 상생의 중요성에 대한 역사교육도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민구 전 위원장 "역대로 도의회 4·3특별위원회의 활동을 보면 과거에는 제주4·3을 양지로 끌어 올리는 역할을 해냈다면 현재는 특별법 제정을 이뤄냈지만, 이제 세계화와 전국화, 정명의 문제다가 남아있다. 4·3이 전환에 시기에 있는 만큼 그런 부분에서 열심히 노력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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