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9일 서귀포예술의전당에서 첼로, 바이올린, 피아노 3중주의 공연을 관람했다. 연주자가 곡에 대해 설명을 하며 음악의 여운을 느끼기 위해서는 악장과 악장 사이에 박수를 안 치는 게 좋다고 말했다. 관중석은 혼연일체가 돼 미동도 없이 조용하게 관람을 했다. 갑자기 직업의식이 발동했다.
'이렇게 연주자의 말은 잘 듣는데 쓰레기 분리배출은 잘 안되는 거지?'
우리 동은 상가가 밀집돼 생활 쓰레기가 많은 편이다. 클린하우스 CCTV를 통해 보니 쓰레기 배출하는 사람들의 행태가 다양해 놀라웠다. 나뭇가지 묶음을 무단으로 배출하는 어르신, 눈치 보며 전기장판을 버리는 아주머니, 새벽녘에 대량의 음식물 쓰레기를 무단으로 버리는 청년까지. 이렇듯 천태만상의 무단 배출 모습에 허탈해졌다.
2005년부터 설치해 운영하고 있는 클린하우스 배출 방법에 대해서 아직까지도 잘 모르는 것 같다. 주요 무단 배출 품목에 대해서 나는 잘 배출하고 있는지 확인해 보면 좋을 것이다.
신발과 베개, 방석, 오염되거나 찢어진 의류는 종량제 봉투로, 전기장판과 여행 가방 등은 대형폐기물 스티커를 부착하면 된다. 도자기류와 분리가 안 된 우산과 옷걸이, 화분은 불연성 마대를 구입 후 배출해야 한다.
깨끗하고 쾌적한 지구환경을 지키기 위해 나부터 실천하자!<김영옥 서귀포시 중앙동주민센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