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제주지역의 부진했던 소비자심리와 기업심리 지수가 일부 개선되는 모습이다. 하지만 주택경기 부진과 가계부채 부담으로 인한 소비 제약 등이 개선세를 제약할 가능성은 남아있는 상황이다.
한국은행 제주본부는 12일 최근 제주지역 실물경제 동향을 내놨다.
동향에 따르면 2월 대형소매점판매액지수는 작년 동기 대비 4.9% 감소했다. 다만 소비자심리지수는 코로나19 관련 방역규제 완화 영향으로 2개월 연속 상승(1월 87.6 → 2월 88.3 → 3월 89.0)했다. 2월 건설 수주액은 1년 전보다 148.7% 증가한 410억원으로 집계됐다. 작년 2월 감소(-41.1%)에 따른 기저효과와 공공부문 조기발주 기조가 반영된 결과다.
봄철 제주관광이 활기를 띠면서 3월 제주를 찾은 관광객은 107만3000명으로 1년 전보다 20만명 증가했다. 외국인 관광객도 상하이, 홍콩, 시안 등 제주~중화권 직항노선이 재개되며 2월 1만3000명에서 3월에는 3만명으로 증가했다. 관광객 수 증가로 3월 비제조업 업황BSI(67)와 업황전망BSI(71)는 전월 대비 각각 15포인트(p), 7p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수출 감소세는 1년 째 지속되고 있다. 3월 수출액은 반도체를 중심으로 감소세가 뚜렷해 1년 전보다 28.7% 줄어드는 등 12개월 연속 감소했다.
3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9%로 2021년 10월(3.2%) 이후 처음으로 4% 아래로 떨어졌고, 전국(4.2%)에 견줘서도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일부 농수축산물과 외식비 등 개인서비스가격 상승폭이 확대됐지만 국제유가 안정에 따른 석유류 하락(-13.3%)으로 2월(4.7%)에 비해 오름세가 둔화됐다고 한국은행 제주본부는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