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해안가 버려지는 부표가 환경 살릴 '바담깨비'로

제주 해안가 버려지는 부표가 환경 살릴 '바담깨비'로
지구별약수터, 폐부표 이용 담배꽁초 휴지통 제작
지난 22일 지구의 날에도 시민 참여 프로그램 진행
  • 입력 : 2023. 04.23(일) 13:49  수정 : 2023. 04. 24(월) 16:40
  • 진선희기자 sunny@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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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의 날인 지난 22일 지구별약수터 행사에서 참가자들이 폐부표를 이용해 담배꽁초 휴지통을 만들었다. 지구별약수터 제공

[한라일보] 지구의 날(4월 22일)을 맞아 일상 속 작은 실천 의지를 담은 이색 캠페인이 열렸다. 환경단체 지구별약수터(대표 이경아)가 제주시자원봉사센터, 제주공익활동지원센터와 함께 제주시 소통협력센터에서 펼친 '바담깨비 캠페인'이다.

바담깨비는 담배꽁초 휴지통이란 뜻으로 붙여진 이름이다. 바다에서 주운 해양 쓰레기인 폐부표에 시민들이 직접 디자인해 담배꽁초 투기가 심한 곳에 설치되고 있다.

이날 행사는 제주 바닷가에서 플로깅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었지만 미세먼지로 인해 실내 활동으로 대체됐다. 참가자들은 생태 물감을 이용해 폐부표에 색칠을 하며 저마다의 바담깨비를 만들었고 지구에게 보내는 편지 쓰기 시간도 가졌다.

이번에 제작된 바담깨비들은 담배꽁초가 많이 버려지는 제주 해안가, 상가 주변에 놓일 예정이다. 이에 지구별약수터에서는 바담깨비 캠페인에 참여할 봉사자와 바담깨비 설치 매장을 모집 중이다. 자세한 내용은 SNS(인스타그램 지구별약수터)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바담깨비는 사업을 시작한 지난해 6월 이래 지금까지 상가 30곳 등 총 50곳에 설치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경아 지구별약수터 대표는 "지금의 환경 위기는 어느 단체, 뛰어난 한 조직의 힘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다. 여러 조직들이 각자의 역할을 다하고 서로 협력할 때 그 힘은 몇 배가 되고 시민사회의 힘은 커질 것이다"라며 "이번과 같은 협력이 앞으로도 계속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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