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도의회 의원과 공무원 공무국외출장에 대해 말들이 많다. 타 시도의 경우 임기 만료를 앞두고 외유성 연수 사례가 지적되고 출장 목적이 불분명한 사례와 참여자들에 대한 적절성 등이 논란이 되고 있다.
나는 평소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을 믿는다. 그 옛날에도 박지원의 '열하일기'를 보면 청나라에 가서 선진 문물과 다른 세계를 경험했기 때문에 당시 사회 모순을 비판할 수 있었다. 시대마다 통신사, 사절단, 특사라는 명칭만 다를 뿐 우리 선조들도 다양한 공무국외출장을 다녀왔다.
지금은 다른 나라와 교류 없이는 생존할 수 없는 글로벌 시대에 살고 있다. 이러한 흐름에 맞춰 제주도는 최근 싱가포르 제주사무소 설립 운영에 대한 출연금 동의안이 통과되면서 거대한 소비시장인 아세안+α 시장 지역을 선점하기 위한 거점지 마련에 분주하다. 도의회 차원에서도 지난해부터 몽골과의 상호 교류 활성화를 방안을 협의하고 교류 협력사업 차 방문하는 등 활발한 교류를 이어가고 있다.
이와 같이 실질적인 교류 추진을 위해서는 현지 출장이 필요하고 협력을 위해 실무 차원의 발 빠른 대응 전략 마련이 필요하다. 하지만 요즘 국외출장에 대한 곱지 않은 시선을 느낀다. 그래서 도의회에서는 까다로운 공무국외출장 심사와 출장 결과 보고를 강화하고 있다.
견문을 넓히고 선진 사례를 벤치마킹하고자 시작된 공무국외출장의 순수한 취지가 더 이상 퇴색되지 않기를 간절히 바란다.<강동희 제주도의회 농수축경제전문위원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