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준걸 화백과 아홉 살 소녀 김은우... 그림으로 만나는 '60년의 교감'

최준걸 화백과 아홉 살 소녀 김은우... 그림으로 만나는 '60년의 교감'
김종건갤러리 어린이날 기획전 '알바미와 자하니'전
"친구가 되어 가는 과정"... 이달 4일부터 10일까지
  • 입력 : 2023. 05.02(화) 17:57  수정 : 2023. 05. 03(수) 14:15
  • 오은지기자 ejoh@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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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준걸 작 '알바미의 동화3'. 김종건갤러리 제공

[한라일보] 제주시 애월읍 수산리에 위치한 김종건갤러리가 어린이날을 맞아 올해 첫 번째 기획전을 준비했다. '자하니' 자한 최준걸 화백과 아홉 살 소녀 '알바미'(알밤이) 김은우 어린이를 초대해 마련한 '알바미와 자하니'전이다.

이달 4일부터 10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전시엔 최준걸 화백의 작품 14점, 김은우 어린이(물메초 2)의 작품 10여점이 전시된다.

"아이들 그림은 잘 그린다, 못 그린다가 없어요. 아이들만의 순수한 세계를 어른들의 미학적 근거로 판단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아이들의 그림 속에는 어른이 흉내낼 수 없는 무언가가 있다"는 최 화백은 은우의 그림에서 고유한 작은 개성들을 발견하고 지난해부터 2인전을 생각했다. 그리고 작품을 준비하면서 "내내 행복했다"고 전한다.

이번 전시에 대해 화가 양현모는 "그림에서, 그림으로 만나는 그들 사이 60년, 그 교감!"이라고, 은우 엄마 서선아 씨는 "노련한 화가의 고뇌가 담긴 캔버스 위에서, 슥슥 섞어가는 아홉 살 아이의 붓질 앞에서, 60년이란 긴 세월도 무색해지며 서로 벗이 될 수 있음을 이제는 안다. 이 전시는 두 사람이 친구가 되어가는 과정을 담은 이야기"라고 소개한다.

최준걸 작 'red 13'. 김종건갤러리 제공

전시작 중 'red 12'와 'red 13' 작품은 최 화백의 특징인 단색화 속 보일 듯 말 듯 은근하게 숨어있는 은우의 그림을 찾아보는 즐거움이 있다.

'알바미의 동화'(1, 2, 3)는 은우의 그림을 작가가 새롭게 재해석한 작품이다.

최준걸 작 '알바미의 동화2'. 김종건갤러리 제공



개막행사는 4일 오후 5시 진행된다.

매주 월요일은 휴관이며, 관람료는 무료다. 관람은 오후 2시부터 6시까지 가능하다.

한편 최준걸 화백은 프랑스 파리 제8대학교 및 동대학원에서 조형예술학을 졸업하고 프랑스에서 오랜 작품 활동을 했다.

오티스살롱(Salon d 'Othis)전 그랑프리, 살롱도톤느(Salon d’Automne) 명예작가상, 빌르네브라가렌느('Concour de Peinture',Villeneuve La Garene)시에서 일등상 등을 수상한 바 있으며 파리 갤러리에버라, 빌르파리지쟈끄프레베르 문화센터 등 국내외에서 개인전 및 그룹전을 가졌다. 현재는 진주와 제주를 오가며 작업을 하고 있다.

그림 그리기를 좋아하고 춤추는 걸 즐거워하며, 벌레잡을 때 시간가는 줄 모르는 아홉 살 소녀 김은우는 서예가이자 화가인 아빠 덕분에 어릴적부터 아빠의 작업실에서 자연스럽게 붓을 만지며 자랐다.

최준걸, 김은우의 '알바미의 친구들1, 2, 3, 4'. 하나의 작품으로 연결되는, 은우의 상상 속 친구들을 엿볼 수 있는 작품이다. 은우의 그림을 최준걸 자가가 화면 위에 재구성해 배열했다. 김종건갤러리 제공

최준걸 작 '빼꼬미1'(왼쪽). 빼꼬미2'. 익살스러운 표정의 두 캐릭터. 둘의 관계성이 재미있다. 빼꼬미1은 묘한 표정으로 눈물을 흘리고 있고, 빼꼬미2는 그런 빼꼬미1을 곁눈질로 본다. 김종건갤러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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