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온라인 청년 소통 채널 개점휴업?

제주시 온라인 청년 소통 채널 개점휴업?
두 달 넘은 '청년 행복 소통e' 관심 시들
3월 말까지 123건 의견…"활성화 모색"
  • 입력 : 2023. 05.11(목) 18:02  수정 : 2023. 05. 15(월) 09:05
  • 진선희기자 sunny@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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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제주시가 강병삼 시장 취임 후 개설한 온라인 청년 소통 채널에 대한 관심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초반에 의견이 집중됐던 것에 비해 운영 두 달을 넘기면서 청년들의 목소리가 거의 사라진 것이다.

11일 제주시에 따르면 지난 3월 6일부터 오픈 채팅방으로 운영된 '제주시 청년 행복 소통e'는 일자리, 고용, 주거 등 청년 관련 사항에 대해 수시로 청년들의 의견을 듣고 답하는 창구다. 채널 운영자와 1대 1 채팅으로 질의응답하거나 청년 정책을 홍보하는 등 청년들의 시정 참여 기회를 확대하고 청년 정책을 발굴, 시책화하려는 취지다.

소통 채널 가동 후 8일 동안엔 일자리·창업, 결혼·출산·육아, 주거, 물가·저임금, 금융, 교육 등 95건의 의견이 모였다. 이 시기는 집중 운영 기간으로 제주시장이 직접 청년들과 소통을 하는 시간도 가졌다. 제주시는 해당 의견들을 관련 부서에 보내 시정 반영 여부를 검토하는 작업을 벌였다.

이를 포함 3월 23일까지 총 123건의 의견이 올라왔지만 이후엔 별도 집계를 하지 않고 있다. 오픈 채팅방에 개진되는 청년 정책 관련 의견이 극히 드문 탓이 크다. 일각에서 '제주시 청년 행복 소통e'가 이벤트로 그칠 수 있다는 지적을 하는 이유다.

제주시에서는 채널 활성화를 위해 청년 관련 주제나 시책을 제시해 의견을 묻는 집중 운영 기간을 두는 방안 등을 모색할 것이라고 했다. 제주시 관계자는 "지금까지 200명이 방문했는데 단기간에 청년들의 관심을 끌기 어려운 만큼 최대한 많은 청년들이 오픈 채팅방에 접속해 자유롭게 의견을 내도록 홍보를 강화할 것"이라며 "자율적인 소통방으로 향후 지역별, 직능별 커뮤니티를 구성하는 등 청년들에게 판을 깔아주는 채널이 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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