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치달’ 안현범 생애 첫 A대표팀 발탁

제주의 ‘치달’ 안현범 생애 첫 A대표팀 발탁
클린스만 감독 6월 A매치 국가대표 23명 명단 발표
  • 입력 : 2023. 06.05(월) 10:41  수정 : 2023. 06. 06(화) 10:46
  • 조상윤 기자 sycho@ihalla.com
  • 글자크기
  • 글자크기

생애 처음 국가대표(A대표팀)로 발탁된 제주유나이티드의 안현범.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한라일보] 제주유나이티드(이하 제주)의 안현범(28)이 생애 처음으로 A대표팀에 발탁되는 영예를 안았다.

대한축구협회(KFA)는 6월 A매치 2연전(페루, 엘살바도르)을 앞두고 23명의 소집명단을 5일 발표했다. 안현범과 홍현석(KAA헨트, 벨기에), 박용우(울산현대)가 처음으로 대표팀에 이름을 올렸다.

안현범은 제주 소속팀 중 유일하다. 안현범은 2014년 동국대학 재학 시 툴롱컵 국제대회 U-21 대표팀에 발탁됐지만 A대표팀에는 뽑히지 않았다.

제주 소속 선수 중에는 안현범이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9월 13일 발표된 국가대표 친선경기 명단에 포함된 골키퍼 김동준에 이어 8개월 여만이다. 필드플레이어로는 2019년 12월 13일 발표된 EAFF E-1 챔피언십 부산(동아시안컵) 명단에 이름을 올린 윤일록이후 3년 5개월여만이다.

안현범은 2014년 동국대 재학시절 툴롱컵 국제대회 U-21 국가대표팀에 발탁됐지만 이후 A대표팀 등 태극마크와 인연이 없었다.

2016시즌 울산을 떠나 제주에 합류한 안현범은 리그 정상급 측면수비수로 자리매김했다. K리그 통산 221경기에 출전해 27골 17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20-20 클럽가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제주 데뷔 해인 2016 시즌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에서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했다. 2018 시즌에는 KEB 하나은행 K리그 대상 챌린지 베스트 일레븐 미드필더부문, 2020년에는 하나원큐 K리그2 베스트 일레븐 수비수부문에 선정되기도 했다.

안현범은 ‘레알’ 출신의 가레스 베일(웨일스)을 연상시키는 ‘치달(치고 달리기’의 장인으로 불린다. 압도적인 스피드와 공간 돌파를 자랑하는 오른쪽 윙백으로 공수에 걸쳐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특히 지난달 20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14라운드 FC서울과의 원정경기에서 ‘치달’을 선보인 게 이번 대표팀 발탁에 있어 주효하지 않았나 하는 평가들이 있었다. 안현범은 이날 후반 33분 폭발적인 스피드로 단독 돌파했다. 서울 기성용과 김주성을 잇따라 제쳐냈고 그가 올린 크로스를 유리의 득점으로 연결됐다. 말 그대로 쏜 살 같았다. 당시 경기가 끝난 뒤 안현범은 “태어날 때부터 빨랐다. 내가 그걸 잘 알고 있어서 장점을 살리려고 했다. 계속 시도한 끝이 성공했으니까 상당히 만족한다”는 소감을 밝혔다.

안현범에 대한 클린스만 감독의 기대도 큰 것으로 나타났다. 클린스만 감독은 이날 명단발표후 가진 회견에서 "안현범은 직접 경기를 보진 못했고, 토요일 경기를 볼 예정이다. 빠르고, 일대일에 강하고, 저돌적이고 측면 플레이를 잘 한다. 이강인도 그런 스타일인데 그런 공격적인 선수를 보는 게 감독으로서 기쁘다"고 안현범에 대해 얘기했다.

한편 대표팀은 오는 12일 소집한다. 16일 오후 8시 부산 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페루, 20일 오후 8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엘살바도르와 A매치 2연전을 치른다.

축구국가대표팀 6월 소집명단(총 23명)

▷GK : 김승규(알샤밥, 사우디아라비아) 조현우(울산현대) 송범근(쇼난 벨마레, 일본)

▷DF : 박지수(포르티모넨세, 포르투갈) 김주성(FC서울) 권경원(감바 오사카, 일본) 안현범(제주유나이티드) 김진수(전북현대) 이기제(수원삼성) 설영우(울산현대)

▷MF : 손준호(산둥 타이샨, 중국) 홍현석(KAA 헨트, 벨기에) 원두재(김천상무) 황인범(올림피아코스, 그리스) 이재성(마인츠, 독일) 박용우(울산현대) 이강인(마요르카, 스페인) 손흥민(토트넘, 잉글랜드) 황희찬(울버햄튼, 잉글랜드) 나상호(FC서울)

▷FW : 황의조(FC서울) 조규성(전북현대) 오현규(셀틱, 스코틀랜드)
  • 글자크기
  • 글자크기
  • 홈
  • 메일
  • 스크랩
  • 프린트
  • 리스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밴드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0 개)
이         름 이   메   일
2293 왼쪽숫자 입력(스팸체크) 비밀번호 삭제시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