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단오제 무대 채울 '가믄장아기'

강릉단오제 무대 채울 '가믄장아기'
제주예총, 이달 18~25일 열리는 '2023 강릉단오제' 참여
음악극 공연·길놀이 해녀 퍼포먼스로 제주문화 홍보
  • 입력 : 2023. 06.14(수) 14:45  수정 : 2023. 06. 15(목) 12:58
  • 오은지 기자 ejoh@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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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열린 강릉단오제 무대에 오른 제주예총 공연팀. 제주예총 제공

[한라일보] 한국예총 제주특별자치도연합회(제주예총)가 오는 18~25일 강원도 강릉시에서 열리는 '2023 강릉단오제'에 참여해 가믄장아기와 제주해녀를 알린다.

강릉단오제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이자 국가무형문화재, 올해로 탐라문화제와 교류한지 26년이 됐다.

제주예총은 이번 강릉단오제에서 지난 5월 '파워풀대구 페스티벌'에서 선보이며 탐라문화제를 알렸던 음악극 '운명을 다스리는 가믄장아기(총감독 김선영, 기획 김영심, 각본·연출 강종임, 안무 최길복)'를 약 30여 분간 공연한다.

가믄장아기는 제주의 무가 설화 삼공본풀이에 등장하며, 인간의 길흉화복(吉凶禍福), 즉 좋은 일과 나쁜 일 등을 점지하는 운명의 신으로 불린다. 제주예총 공연팀은 본인에게 주어진 운명에 당당히 맞서서 전상(전생의 업)을 만들어 가는 과정을 음악극으로 풀어낼 예정이다.

이어 20일에는 수만여 명이 운집하는 신통대길 길놀이에 참여한다. 참가자들이 강릉대도호부관아~옥천오거리~금성로~성내동 광장을 걷는 행사로, 이 자리에서 제주예총은 해녀복을 입고 '이어도사나' 등 곡에 맞춰 3분 정도 퍼포먼스할 예정이다.

김선영 회장은 "가믄장 아기, 제주해녀 모두 강인하면서도 주어진 상황을 당당히 개척해나가는 요즘 여성들을 반영한다"면서 "강릉단오제를 찾는 강릉시민들과 강원도민, 관광객들에게 가믄장 아기와 제주해녀를 알릴수 있어서 영광"이라고 말했다. 이어 "탐라문화제와 강릉단오제의 교류는 형식적이 아닌 두 지역이 서로 상생하고 발전하는 자리"라며 "올해 탐라문화제에서도 강릉의 문화를 엿볼 수 있는 교류행사를 준비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제주예총은 오는 10월 열리는 제62회 탐라문화제 주제를 '제주의 할망(여신)들'로 정하고 개최 준비 작업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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