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전쟁 제73주년 기념식이 25일 오전 10시 한라체육관에서 거행되고 있다. 사진=제주자치도
[한라일보] 조국을 위해 목숨을 바친 6·25 참전영웅과 호국영령들의 넋을 위로하기 위한 자리가 마련됐다.
6·25전쟁 제73주년 기념식이 25일 오전 10시 한라체육관에서 '위대한 헌신, 영원히 잊지 않겠습니다'라는 대주제로 거행됐다.
이번 기념식은 나라를 위해 희생한 6·25 참전용사 12만 여명의 희생과 헌신을 기리고, 6·25전쟁의 역사적 교훈을 미래세대에 계승하기 위해 마련됐다.
기념식에는 오영훈 지사, 김한규 국회의원, 송치선 대한민국6·25참전유공자회 제주도지부장을 비롯해 기관·보훈단체장, 국가유공자, 유족, 도민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6·25전쟁 제73주년 기념식은 제주도립무용단과 함덕고등학교 합창단의 기념공연, 기념영상 상영, 무공훈장전수, 기념사, 6·25노래 제창 순으로 진행됐다.
기념영상에서는 지난 5월 2일 개통된 6·25전적지 호국순례길 '글라! 6.25길' 영상과 함께 6·25전쟁에 참전한 1만 3000여명의 제주도민들의 업적이 소개됐다.
이어 6·25전쟁에서 혁혁한 공을 세운 강순흠 하사와 배갑용 병장, 고(故) 고봉천 병장, 고(故) 윤상은 상병, 고(故) 김창영 상병 고(故) 허성찬 상병, 고(故) 강윤언 일병, 고(故) 신만범 일병에 대한 화랑무공훈장 전수식이 진행됐다.
6·25전쟁 제73주년 기념식. 사진=제주자치도
이 자리에서 오영훈 지사는 나라를 구하기 위해 전쟁터에 뛰어든 제주도민들이 6·25전쟁을 승리로 이끈 주역이라고 강조했다.
오 지사는 "제주는 4·3의 피해로 너무나 힘든 상황이었지만, 나라를 구해야 한다는 일념으로 하나가 돼 학생을 비롯한 1만 여명의 도민들이 조국을 위해 나섰다"면서 "훈련을 마친 제주도민들은 설악산, 백마고지, 금성지구 전투 등에서 투혼을 발휘하며 전공을 세우고, 여성의용군 126명을 포함한 3000명의 해병은 인천상륙작전과 도솔산지구 전투 승리의 주역이 됐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도는 6·25전쟁 유공자를 비롯한 국가유공자의 처우개선을 위한 복지 확대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제주도는 국가유공자의 원거리 진료 공백 해소를 위해 현재 13개소인 위탁병원을 15개소로 확대하고, 75세 이상 참전유공자를 대상으로 연간 25만 2000원의 약제비용을 올해부터 추가로 지원하고 있다.
또한 6·25 전사자의 유해 발굴을 위한 국방부 유해 발굴 유가족 찾기 사업에도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6·25전쟁 제73주년 기념식. 사진=제주자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