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회 공연에 더블 캐스팅... 색다른 공연 기대
[한라일보]지난해 또 하나의 제주콘텐츠 뮤지컬로 첫선을 보이며 주목받았던 제주시 어린이 창작 뮤지컬 '부종휴와 꼬마탐험대'. 올해 '날개'란 부제를 달고 대본부터 음악, 무대에 이르까지 모든 것이 새로워진 '시즌2'로 돌아온다.
올해 예술총감독은 제주호은아트센터 장호진 대표가, 극작과 연출은 '황금 배서향의 비밀' '돌을 씹어 먹는 아이' '라라랜드' 등을 연출한 김수연 연출가가 맡았다.
오는 12월 17일 공연(제주아트센터)을 앞두고 캐스팅 등 준비작업이 한창인 장호진 대표와 최근 서면 인터뷰를 진행했다.
▶뮤지컬 '부종휴와 꼬마탐험대 '날개''는 어떤 내용인가
=현재를 살고 있는 수연이와 엄마가 '부종휴와 꼬마탐험대'라는 책의 인물들의 탐험체험기를 읽고 따라가면서 그 옛날 탐험대가 느낀 그 진취적인 감동을 느낀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세상의 모든 것에 관심이 있고 모험심이 가득한 아이와 안전하게 자라길 바라는 엄마의 이야기다. 아름다운 자연이 보존된 제주에서 세계자연유산인 만장굴을, 꼬마탐험대를 조직해 발견했던 부종휴 선생님의 정신이 과거에만 머무르지 않고 현대를 살아가는 어린이들에게 도전과 모험정신을 전달하는 내용이다.
▶지난해 초연된 뮤지컬 '부종휴와 꼬마탐험대'와 어떤 차별성이 있을까
=대본, 음악, 무대 등 모든 걸 새롭게 구성하고 제작한다. 지난해 작품은 만장굴과 부종휴 선생님을 두드러지게 표현했다고 하면 이번은 아이들과 함께 모험을 떠나는 도전정신과 그에 따른 에피소드를 중심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꾸준히 청소년 뮤지컬을 기획, 공연해오신 걸로 알고 있다. 이번에 어린이뮤지컬을 제작·공연하고자 한 동기가 궁금하다
=호은은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교육용 뮤지컬에 치중해서 제작하고 공연을 해오다 보니 주변에 알려지기보다 아이들 교육에만 집중 해왔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번 도전을 통해 지금껏 쌓아 올린 노하우를 통해 좋은 공연작품을 만들어 낼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해 보이고 싶었다.
장호진 대표
▶현재 무엇을 준비중이며, 앞으로의 로드맵은
=7월 23일 오디션을 진행한다. 라이브 공연을 기획하고 있으며, 더블 캐스팅으로 2회 공연을 예정하고 있다. 아역배우 여러 명에게 기회가 주어지니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 예산 문제로 스태프 회의를 할 때 반대의견도 있었지만 제가 고집스럽게 꼭 더블 캐스팅에 2회 공연을 하자고 했다. 공연 예산 계획을 어떻게 세우고 세밀하게 잘 사용하는 지가 이번 뮤지컬의 완성에 있어 중요한 포인트가 될 듯도 하다. 잘 짜봐야겠다.
▶제주 콘텐츠 창작 뮤지컬 공연인만큼 지속성도 관심사다. 제주의 대표 문화 콘텐츠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뮤지컬 '부종휴와 꼬마탐험대'가 나아가야 할 방향성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
=지금도 많은 곳에서 여러 분야의 예술가 기획자들이 노력해서 제주형 콘텐츠들을 만들어 내고 있지만 대부분은 한 번 제작 발표를 하고 나면 사장되어지는 게 많은 것이 현실이다. 그 점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그러기 위해서는 뮤지컬이 주는 여러 특징들을 잘 활용해 관객들이 또 보고 싶다는 욕구를 갖게끔 감동적이고 재미 있는 작품을 만들어가야 한다고 본다. 나아가 제주의 아이들에게 불리고, 공연되는 보급형 뮤지컬이 되길 기대한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이번 작품을 최선을 다해 만들어 보겠다. 제주의 아이들에게 도전정신을 일깨워 줄 수 있는 작품이 되었으면 한다. 많은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린다.
한편 호은아트는 이달 23일 어린이 배우 오디션을 앞두고 오는 14일까지 참가자 신청을 받는다.
모집인원은 주연배우 8명(4명은 더블 캐스팅)과 합창·안무 퍼포먼스를 담당할 앙상블 10명 등 총 18명이다. 캐스팅이 완료되면 오는 9월부터 본격적인 연습에 들어가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