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공항 지하차도 내달 개통… 교통 체증 해소될까

제주공항 지하차도 내달 개통… 교통 체증 해소될까
제주시, 이달 중순 임시 개통 이어 8월 말 완전 개통 목표
285억 투입 공항서로~용문로 도로 병행 520m 지하차도 공사
"임시 개통 기간 현장 모니터링 강화 신호 체계 등 보완 정비"
  • 입력 : 2023. 07.05(수) 11:06  수정 : 2023. 07. 06(목) 10:16
  • 진선희 기자 sunny@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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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중순 임시 개통 예정인 제주국제공항 지하차도. 제주시 제공

[한라일보] 제주시가 8월 말 제주국제공항 지하차도 완전 개통을 추진 중인 것과 관련 사업 계획처럼 공항 주변 교통 체증을 해소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5일 제주시에 따르면 총사업비 285억 원(국비 75억, 지방비 210억)을 투입해 2019년 11월 착공한 공항 지하차도는 길이 520m, 폭 18m의 왕복 4차로 자동차 전용 도로다. 이번 공사는 지하차도 부지를 포함 용문로 화물청사 서측에서 공항서로 다호마을 입구 900m 구간에서 이뤄졌다. 당초 도령마루(옛 해태동산)에서 공항 출국장까지 남북 고가차도로 계획했으나 교통영향 분석 결과 교통 개선 효과를 높이기 위해 동서 지하차도 사업으로 변경돼 공항~용문로 구간 도로 개설과 병행 추진했다.

현재 지하차도 구간에 대한 표층 포장, 도로 안전 시설물 설치 등의 공정을 마친 제주시는 기존 용문로, 공항로 노후 노면 재포장을 완료한 뒤 이달 중순쯤 지하차도를 임시 개통하기로 했다. 완전 개통 시기는 8월 말로 계획 중이다.

제주시는 지하차도 개통에 맞춰 양방 통행으로 운영하던 용문로 화물청사 서측에서 공항 교차로까지 동서 방향 일방통행으로 변경한다고 했다. 이를 통해 공항 이용객들의 교통 접근성이 향상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용담지역과 신제주를 오가는 차량들이 공항 입구 교차로를 거치지 않고 지하차도를 이용할 경우 공항 주변 교통난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반면 지하차도가 생기면 기존 도로를 타고 오일장 등 신제주 방면에서 공항으로 향하던 차량들의 불편이 커지고 오히려 교통 체증이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 등이 제기되면서 수백억을 들인 지하차도가 제 기능을 할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제주시 측은 이달 임시 개통 후 관련 전문가들이 상주하면서 지속적인 현장 모니터링을 통해 신호 체계 등 보완 사항을 정비하겠다고 했다. 제주시 관계자는 "포털 사이트에 지하차도 개설 업데이트 등 차량 운전자들에게 관련 정보를 적극 안내하는 것과 함께 임시 개통 기간 현장 점검을 강화해 예상되는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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